[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은값 역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40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1.7% 상승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도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45분 기준 전일 대비 1.7% 오른 4050.24달러를 기록, 4000달러대에 안착했다.
은 가격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은 현물은 전장보다 3.2% 오른 온스당 49.39달러에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49.57달러까지 치솟으며 2011년 4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은 가격 급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확산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미 연방정부의 부분적 업무 중단이 2주째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달러 대신 금, 은 등 실물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금값이 단기적으로 4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의 재정 불안이 지속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