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를 지켜온 말" 제주 한글날 경축식서 제주어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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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지켜온 말" 제주 한글날 경축식서 제주어 가치 재조명

연합뉴스 2025-10-09 12:5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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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도 제주어·표준어로 제공…제주어 웹사전·번역기 개발 계획

제주에서 열린 제579돌 한글날 경축식 제주에서 열린 제579돌 한글날 경축식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한글을 멩그신 세종대왕의 위대헌 뜻이영 우리의 말광 글을 직허여 낸 조상덜의 희생이영 헌신에 지픈 존경광 감사 인사를 드렴수다."(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위대한 뜻과 우리의 말과 글을 지켜낸 조상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제주도가 제579돌 한글날 경축식을 통해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어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도는 9일 오전 제주문예회관에서 '세상을 밝히는 빛, 한글. 불휘(뿌리의 옛말)를 지켜온 말, 제주어'를 주제로 한글날 경축식을 열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어 경축사를 통해 "제주어는 제주만의 유산이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우리 민족 모두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언어학적으로는 소멸 위기지만, 문화·사회적으로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제주어왓'이라는 제주어대사전 웹사전을 열 것이고, 내년부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제주어 번역기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도 제579돌 한글날 경축식 제주도 제579돌 한글날 경축식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경축식에서는 제주어교육 시범학교인 신제주초등학교 '지꺼진 코플레기 합창단'이 제주어 뮤지컬 공연을 선보였다.

제주학연구센터 권미소씨, 제주어보전회 강순복씨, 한글사랑서예모임 노명숙씨,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은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제24회 한글사랑서예대전 한글으뜸상은 고장립씨, 아름다운 제주어 간판상은 제주시 애월읍 소재 식당 '잇수다'(대표 이진우)가 각각 수상했다.

축하공연으로는 서울·경기 지역의 다올여성합창단, 경상 지역의 보리스텔라팀과 제주 어린이들이 한 무대에 올라 '홀로아리랑'과 '감수광'을 함께 불렀다.

제주도가 제주어로 제공한 한글날 경축식 보도자료 제주도가 제주어로 제공한 한글날 경축식 보도자료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는 또한 이날 한글날 경축식 보도자료를 표준어와 제주어 두 가지로 제공했다.

이에 대해 도는 "제주어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소통 도구로서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도로, 제주어의 일상적 사용을 장려하고 공식적인 위상을 높이며 제주어를 보존·확산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어는 아래아 등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의 고유 형태가 남아있어 '고어의 보고'로 불린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사용 빈도가 줄어들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010년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하기도 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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