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스라엘-하마스, 가자휴전 1단계 합의…인질석방·이스라엘군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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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스라엘-하마스, 가자휴전 1단계 합의…인질석방·이스라엘군 철수

폴리뉴스 2025-10-09 11:22:28 신고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공습 피해 지역 [사진=AFP=연합뉴스]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공습 피해 지역 [사진=AFP=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2년간 이어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 수순에 들어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가자 평화 구상' 1단계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수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인질이 곧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주말 인질석방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든 인질 곧 석방되고 이스라엘군, 합의된 선까지 철수"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발표했다.

발표 당시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수용 의사를 밝혔고, 하마스는 검토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는데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1단계 합의에 따라 하마스에 붙잡혔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의 석방 절차가 곧 시작되고 이스라엘군도 단계적 철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고 말했다. 

'합의된 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끝에 이스라엘은 우리가 제시하고 하마스와 공유된 1단계 철수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 가능하도록 우리와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peacemakers)에게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양측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마지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재자들은 오늘 밤 가자 휴전 협정 1단계의 모든 조항과 이행 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발표한다"며 협상 타결을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전쟁 종식,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인도적 지원 반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세부사항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공유한 가자지구 이스라엘군의 초기 철수선 [사진=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공유한 가자지구 이스라엘군의 초기 철수선 [사진=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갈무리]

네타냐후 "이스라엘에 위대한 날…인질 모두 데려올 것"

하마스 "합의이행 72시간내 인질-수감자 교환"…주말 석방 예상

네타냐후 총리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 평화 구상' 1단계 합의 소식을 환영하며 "이스라엘에 위대한 날"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인질들을 모두 데려올 것"이라며 "인질들을 풀어주는 이 성스러운 임무에 헌신해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네탸냐후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를 소집해 하마스와의 1단계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신속하게 후속 조치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하마스도 8일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인도적 지원 허용, 포로 교환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AFP는 소식통을 인용, 합의 이행 72시간 내로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천명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생존 인질 석방이 토요일인 11일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美 위트코프 특사·트럼프 맏사위 쿠슈너 협상 중재

트럼프 "아랍 국가 협조하에 협상…주말에 내가 중동 갈수도"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합류한 것이 1단계 합의를 이끌어 낸 배경으로 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도 두 사람이 "협상을 마무리지었다"며 이들의 노력이 협상 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쟁 종식 조건을 놓고 평행선을 달려 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와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요구해 왔으나 이스라엘은 전면 철수를 거부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요구했지만 하마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 중단과 인질 석방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즉,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조건을 먼저 주고 받는 것에 합의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협상이 타결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8일 오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제가 아마 이번 주말, 아마도 일요일에 그곳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모든 무슬림 국가, 아랍 국가의 협조하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은 이전에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 탱크  [사진=AFP=연합뉴스]

평화구상 2단계 '하마스 무장해제-전쟁 방지 보장' 난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했으나 다음 단계로 진전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평화구상 2단계의 핵심인 '하마스 무장해제'를 하마스가 쉽게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5일 "하마스의 무장해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평화구상) 2단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ABC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의 첫 단계인 인질·수감자 교환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1단계 철수에 이어 2단계로 하마스 무장해제와 팔레스타인 과도정부 수립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를 향한 위협이 존재하는 한, 그것이 하마스든 또는 하마스를 잇는 조직이든 가자지구 내부에서 로켓을 보유하고 터널을 건설하며 이스라엘 시민을 납치하고 살해하고 강간하는 조직이 존재하는 한, 평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그것이 이뤄져야 한다. 그 무장해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그것이 두번째 단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마스는 존재 목적 자체가 이스라엘 국가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평화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하마스 또는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려는 다른 무장 테러리스트 조직의 해체에 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하마스 무장해제와 함께 "팔레스타인의 기술관료들이 주도하는 국제 통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평화구상 2단계에서 진행돼야 할 일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인질 석방 요구는 수용하겠다면서도 무장해제에 대해선 반발하고 있다. 

앞서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의 무장세력들은 성명을 통해 "누구도 팔레스타인 주민의 무장을 막을 권리가 없다"며 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2단계 합의의 핵심은 하마스가 요구하고 있는 '전쟁 방지 보장'을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대표단을 이끄는 칼릴 알하야는 7일 이집트 방송과 인터뷰에서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만, 전쟁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보장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가자지구뿐 아니라 중동 전체에서 평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하마스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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