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수익구조 바뀐다···확률형아이템서 구독모델로 무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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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수익구조 바뀐다···확률형아이템서 구독모델로 무게 이동

이뉴스투데이 2025-10-09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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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2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아이온2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국내 게임 시장에서 인기 장르 중 하나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수익구조가 바뀌는 양상이다. 그동안 확률형 아이템과 능력치 판매로 과금 경쟁을 유도해 온 모델에서 벗어나, 구독멤버십(편의 기능)패스(추가 보상)와 능력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외형 꾸미기 아이템, 패키지, 소모품 판매로 가볍게 구성되는 흐름이 생기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일명 ‘착한 과금’ 모델을 선보인 가운데, 하반기 출시 기대작들도 구독 모델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기존 수익모델에 대한 게이머들의 피로감이 많이 쌓였다는 현실적인 분석에 힘이 실린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AAA급 MMORPG ‘아이온2’의 한국, 대만 출시일을 오는 11월 19일로 확정하고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아이온2’는 지난해 상장 이래 첫 연간 적자에 빠진 엔씨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이끌 기대작이다. 지난해 8월 론칭한 수집형 RPG ‘호연’은 기대에 못 미치며 출시 3개월 만에 개발 인력을 확 줄였고, 리니지 IP를 활용한 ‘저니 오브 모나크’는 방치형 장르의 한계 때문에 눈에 띄는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엔씨는 쾌적한 게임 환경을 위해 ‘아이온2’의 과금 피로도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BM(비즈니스 모델)은 과한 경쟁을 유도하는 뽑기보다 구독 모델 위주로 설계했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인섭 엔씨 사업실장은 한 라이브 방송에서 “‘아이온2’의 핵심 BM이 멤버십과 패스”라며 “성능 때문에 필수적으로 사야 하는 아이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드림에이지의 ‘아키텍트’ 역시 착한 과금 형태다. 드림에이지는 단일 채널·대규모 플레이어 대 환경(PvE) 이벤트 등 서버 전체가 참여하는 협동형 경험을 강조하면서 “억지로 구매를 유도하지 않겠다”, “납득 가능한 가격으로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용자 경험을 해치는 작업장에 대해서는 ‘빠른 탐지–즉시 조치–끝까지 추적’이라는 원칙으로 무관용 제재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유지인 드림에이지 사업팀장은 “BM 설계에 특히 신중을 기했으며, 이용자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을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언급했다.

하반기 MMORPG 기대작들이 수익구조를 바꾸는 이유는 상반기 출시된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게임은 멤버십·배틀패스(제한된 특정 기간 동안 게임 플레이를 통한 레벨 업이나 일일주간 과제 등을 통해 진척도를 올려 각종 치장 및 게임 화폐 보상 등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 중심의 가벼운 과금 구조와 생활협력 콘텐츠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용자 간 대결(PvP) 시스템을 배제하고 던전·레이드만으로도 최종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가 차별점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새로운 시도에도 누적 가입자 207만명을 돌파했고, 전체 이용자 중 66%가 10~20대로 구성됐다. 기존 30~40대 중심이던 모바일 MMORPG 시장의 지형을 바꿨다는 평이다.

출시 초기 양대 마켓 상위권 진입, 상반기 우수게임 선정 등 이른바 ‘히트’를 기록하면서 장르 내에서 ‘모비노기라이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협동·커뮤니티 중심 설계가 과금의 ‘ 필수성’을 ‘선택성’으로 바꿨지만 장기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언제까지 구독형 모델이 유지될 수 있느냐다. 게임사들이 출시 초기에는 착한 과금을 내세워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은 뒤 시간이 지난 후에 확률형 아이템이나 능력치 상품 등 과금 요소를 다시 도입할 수 있어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마비노기 모바일 성공이후 게임사들이 구독형 등 착한 과금을 내세우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며 “초기에 얻은 신뢰를 라이브 전 구간에서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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