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신 이끈 젠슨 황 "트럼프 비자제도였다면 난 미국 땅 못 밟았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AI 혁신 이끈 젠슨 황 "트럼프 비자제도였다면 난 미국 땅 못 밟았다"

폴리뉴스 2025-10-09 10:42:10 신고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엔비디아의 창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H-1B 비자 제도 개편이 있었다면 자신과 가족은 미국 이민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회사 차원에서 앞으로도 비자 비용을 계속 부담하겠다고 강조했고, AI 칩 수요 증가와 중국의 빠른 전력 인프라 구축도 언급하며 미국이 AI 경쟁에서 방심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젠슨 황은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논의된 비자 제도가 그때 이미 적용됐다면 우리 가족은 미국에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고, 결국 그 기회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또 이민을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아메리칸 드림'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이에 대해 깊은 감정을 드러냈다.

현재 엔비디아는 약 1,400건의 H-1B 비자를 직원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젠슨 황은 앞으로도 이 비자 비용을 회사가 계속 부담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 전문 인력이 H-1B 비자를 신청할 때 고용주가 비자당 10만 달러를 내야 한다는 개정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에 대해 황 CEO는 "이민은 모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AMD가 오픈AI에 자사 지분 10%를 제공한 선택에 대해서는 "상상력이 돋보이고, 독특하며, 놀라운 결정"이라고 평했다. 그는 "제품이 나오기도 전에 10%를 넘긴 점은 정말 놀랍지만, 전략적으로 굉장히 영리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이미 오픈AI와 10년 동안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및 협력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양사 간 투자 및 제품 수급 방식의 차이를 의식한 언급으로 보인다.

젠슨 황은 "지난 6개월 사이 컴퓨팅 수요가 폭증했다"고 말했다. AI 모델의 복합적인 추론 기능 덕분에 연산 자원에 대한 요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AI 분야에서 미국이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전력 인프라를 훨씬 빠르게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이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력망에 의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가 자체 발전 설비를 갖추게 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런 발언은 AI 산업 성장과 맞물린 전력·에너지 경쟁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인터뷰는 기술 CEO의 시각에서 이민 정책과 국가 전략의 관계를 조명한다. 젠슨 황의 발언은 단순히 한 기업의 정책을 넘어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유치와 AI 인프라 투자, 나아가 국가 경쟁력 확보까지 아우르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H-1B 비자 비용 인상 같은 정책 변화는 기술 기업에게 인재 확보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고, 엔비디아처럼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면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AI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하드웨어만이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인재의 순환, 정책의 유연성임을, 젠슨 황이 직접 언급한 점도 인상적이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