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김다미와 허남준 사이에 ‘심쿵’ 기류가 포착됐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경계선 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 변화가 안방극장에 짜릿한 설렘을 불어넣고 있다.
'백번의 추억' 고영례(김다미)와 한재필(허남준)은 7년째 ‘찐친’으로 지내왔지만, 익숙함 속에 감춰진 진심이 조금씩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서로만 모르고 있는 ‘썸’의 시작, 그 순간들을 짚어봤다.
◆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딨어"…두 사람만 모르는 썸
버스 안내양에서 미용실 스태프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는 영례. 변함없이 재필 아버지의 머리를 손질하며, 병원 근무로 바쁜 재필과도 여전히 끈끈한 사이를 유지 중이다.
재필은 오프 날이면 습관처럼 영례에게 향하고, 영례는 퇴근 후 그의 가족을 챙긴다. 이쯤 되면 ‘썸’이 아니라 ‘연애’ 아닌가 싶을 정도.
병원 식당에서의 식사는 물론, 여벌 속옷을 챙겨주는 모습까지. 미용실 동료들이 “그건 친구가 아니라 연인이야”라고 수군대는 이유, 시청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 ‘의대인의 밤’…장난 같지만, 진심이었던 고백
재필은 학교 행사 ‘의대인의 밤’ 파트너로 영례를 선택했다. 이유는 단 하나, “너라서 부탁하는 거니까.”
하얀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영례에게 “누구세요?”라고 장난을 치던 재필은 곧이어 진심을 꺼냈다.
“예뻐, 진짜로.” 짧은 이 말 한마디가 영례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발목을 다친 영례를 업고 집까지 데려다주는 재필의 모습은 더 이상 친구라고 말하기엔 어색한 순간이었다.
◆ 자각의 순간, 질투라는 감정
영례의 ‘키다리 아저씨’ 정현(김정현)의 등장으로 평화는 깨졌다.
정현은 대놓고 재필을 자극했고, “지금이라도 다시 데려올까?”라는 말에 재필의 표정이 급변했다.
급기야 세 사람의 술자리에서 정현과 재필은 ‘유치한 술배틀’까지 벌이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다음 날, 재필은 친구 마상철의 “영례는 그냥 친구야?”라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한 순간. 재필의 진심이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툴고 느리지만 분명히 변해가는 두 사람의 관계. 친구라 하기엔 너무 다정하고, 연인이라 하기엔 아직 머뭇거리는 사이. '고영례’와 ‘한재필’의 설렘 시그널은 매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간지럽히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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