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이나 송편, 밤조림, 약식 등에 빠지지 않는 재료가 바로 밤이다. 특히 손질을 마친 깐 밤은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금세 변질되거나 벌레가 생기기 쉽다. 명절에 한꺼번에 많이 까두고 바로 먹지 않는다면 반드시 올바른 보관법을 지켜야 한다. 밤 고유의 고소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깐 밤 보관 꿀팁'을 정리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깐 밤을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물기 제거’다. 밤은 껍질이 벗겨진 순간부터 외부 공기에 쉽게 노출돼 수분과 영양분이 빠져나가기 쉽다. 이때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따라서 깐 밤은 절대 물에 씻지 않고, 바로 키친타월이나 종이 타월로 표면을 닦아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이미 씻었다면 더욱 철저히 말려야 한다.
밤을 한꺼번에 보관하면 나중에 꺼낼 때 해동과 재냉동이 반복돼 맛과 식감이 떨어진다. 따라서 깐 밤은 한 번 먹을 분량씩 소분해 보관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퍼팩이나 밀폐용기에 담을 때는 공기를 최대한 빼내 밀봉해야 한다. 산소가 적을수록 산패와 변질이 늦어져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깐 밤 보관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냉동이다. 냉동실에 넣어두면 수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며, 꺼내도 해동 과정이 필요 없다.
냉동된 밤은 그대로 조리하거나 먹을 수 있다. 찜기에서 바로 쪄내면 고소한 맛과 특유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난다. 조림이나 밥에 넣어도 손쉽게 활용 가능하다.
김치냉장고가 있다면 깐 밤 보관의 또 다른 비밀병기가 된다. 김치냉장고는 0도 안팎의 저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기 때문에 깐 밤의 변질을 늦추는 데 적합하다.
신문지와 키친타월을 바닥에 깔고 깐 밤을 겹치지 않게 얇게 펼쳐 보관하면 좋다. 서로 붙어 있으면 수분이 차 변색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은 밤 역시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완전히 식힌 뒤 소분해 밀폐용기에 담고 냉동 보관하면 된다. 삶은 밤은 해동하지 않고 바로 찌면 알맹이가 퍼석해지지 않고 부드럽게 살아난다.
밤은 껍질이 두껍고 단단해 벌레와 세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지만, 껍질을 벗기는 순간부터 취약해진다. 공기에 노출되면 산화가 빨라지고, 남은 수분이 벌레 알의 부화를 촉진할 수 있다.
특히 명절에 많이 사용되는 깐 밤은 준비량이 많아 방치하면 상하기 쉽다. 따라서 초기에 제대로 보관하는 것이 밤을 오래 맛있게 먹는 유일한 방법이다.
추석에 한 번에 많이 준비해둔 깐 밤을 오래 두고 맛있게 먹고 싶다면 반드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소분해 밀폐 포장한 뒤 냉동 보관해야 한다. 김치냉장고를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 과정을 지키면 깐 밤의 고소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몇 달 동안도 유지할 수 있다. 단순히 손질된 재료가 아니라, 명절 음식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식재료인 만큼 제대로 된 보관법이 필요하다.
이번 추석, 깐 밤을 미리 준비했다면 잊지 말고 꼭 이렇게 보관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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