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32)가 시즌을 마친 뒤 소회를 밝혔다.
NC는 지난 7일 열렸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삼성에 0-3으로 패배하며 올 시즌의 여정을 마감했다.
하지만 NC의 올 시즌은 저력을 보여준 한 해라고 평할만했다. 코치직 등을 역임했지만, 감독직이 처음인 이호준 감독 아래 똘똘 뭉쳐 성과를 냈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전력상 하위권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6월까지 8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다.
특히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하면서 당시 5위 KT 위즈에 3경기 차로 밀렸고, 사실상 탈락이라는 평가였다. 당시 NC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3.5%에 불과했다.
하지만 NC는 이 3.5%의 확률을 믿고 싸워 기적을 만들었다. 시즌 마지막 9경기를 9연승으로 장식하며 5위에 안착,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도달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도 NC의 저력은 이어졌다. 지난 6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는 에이스 구창모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을 중심으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4위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선착해 있던 삼성을 탈락 직전까지 몰기도 했다.
2차전 선전 후 패배로 시즌을 마감한 뒤 이 모든 생사고락에 함께였던 주장 박민우가 이를 돌아보는 글을 올렸다.
박민우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숨 가쁘게 달려왔던 다이노스의 2025 시즌이 마무리됐다. 누군가에겐 겨우 턱걸이로 보일 수 있는 성적이지만, 주장으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내 동료들이 자랑스러운 한 해였다. 마지막까지 투지를 보여준 존경스러운 우리 선수단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애써주신 감독 코치님께, 언제나 저희의 96.5프로가 되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비록 우승검을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이제 우리 엔씨는 3.5프로의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이 됐다. ‘거침없이 가자’는 마음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품고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고, 올해 목표였던 ‘빛나는 지금 이 순간’ 또한 이번 가을 팬들과 함께 즐겁게 이뤄냈다. 9회말 투아웃이나 마찬가지던 상황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내주기까지 무려 11경기를 버텨낸 이 경험이, 앞으로 우리 팀을 얼마나 크게 성장시켜줄지 정말로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6년, 꼭 더 나은 가능성을 품고 돌아오겠다. 앞으로도 이어질 다이노스의 거침없는 걸음에 팬분들께서도 변함없이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올 한 해도 정말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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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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