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與투쟁 올인 장동혁…'쇄신 없고 지지율 정체' 외연확장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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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與투쟁 올인 장동혁…'쇄신 없고 지지율 정체' 외연확장 과제

연합뉴스 2025-10-09 06:1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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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결집은 '일단 성과'…민심 공략 시도에도 지지율 '20%대 정체'

"민생 정당 되겠다"…투쟁·민생 '쌍끌이' 전략서 초점 미세 조정 기류

정부·여당 규탄 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정부·여당 규탄 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28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제1야당을 이끈 지 9일로 45일이 됐다.

지난 8월 26일 취임 일성으로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천명한 장 대표는 대여(對與) 투쟁에 올인해 여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맞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단일대오를 구축하는 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당초 당내 우려와 달리 '아스팔트 우파'와도 거리를 두긴 했지만, 계엄·탄핵 사태에 따라 치러진 6·3 대선 패배에도 내부 쇄신과는 사실상 반대의 길을 걷고 대안 제시 없이 공세에 집중하면서 민심과의 거리는 아직 좁히지 못한 상태다.

장 대표는 지난달 대구와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여는 등 '경부 상행선' 민심 몰이 행보를 진행하며 '여권 때리기'에 몰입했다.

동시에 원내에서도 송언석 원내대표와 함께 연이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통한 강경한 입법 반대 투쟁에 나서는 등 '투사' 이미지도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실상 1.5선인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선명한 각을 세우며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존재감도 키웠다.

그는 일부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정 대표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면서 정치적으로는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장 대표의 강경 노선을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장 대표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과의 전투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중도층과 온건 보수층 민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당대회 때부터 장 대표의 약점으로 지목된 외연 확장력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장 대표 취임 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이다.

지난달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국갤럽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응답률 11.4%)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24%를 기록했다. 8월 4주차 조사에서 23%를 기록한 이후 박스권에 갇혀 있다. 대선 직전 30% 중반대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렸지만 대선 패배 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 정체는 중도층 외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중도층 지지도는 13%에 그쳤다. 40%를 기록한 민주당의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여기엔 내부 쇄신 의지 결여도 중도층 공략의 걸림돌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선 패배 후 터져 나왔던 내부 쇄신과 혁신 목소리는 장 대표의 '단일대오' 구호 속에 실종된 상태다.

전당대회 기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인적 쇄신론은 사라진 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비판 메시지만 쏟아지는 모양새다.

당의 한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이 투쟁만 내세우고 쇄신하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부터 변해야 야당과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로교회 예배 참석하는 장동혁 세계로교회 예배 참석하는 장동혁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 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부산 첫 방문 일정으로 최근 구속된 손현보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2025.9.14 handbrother@yna.co.kr

당장 내년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위기감도 감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중도층 민심을 잃을 경우 총선·대선에 이은 패배가 재현될 수 있어서다.

이런 우려가 증폭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장 대표는 추석 연휴 이후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외연 확장의 키워드는 '민생'이다.

국민의힘은 투쟁 일변도에서 민생과 정책을 고리로 대여 공세에 나서는 전략 전환을 시도 중이다.

장 대표는 유튜브에 올린 추석 인사 영상에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며 "따듯한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으로서 국민 삶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 장외로 넓혔던 대여 전장도 국회로 좁힌다.

대규모 집회 개최 대신 국정감사장에서 정부·여당의 무능과 독주를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한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우리가 민생을 챙기면 정부·여당이 얼마나 국정을 못 하고 나라를 망치고 있는지가 보일 것"이라며 "잘못된 점은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민생을 책임지는 야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상인과 인사하는 장동혁 대표 전통시장 상인과 인사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0.2 utzza@yna.co.kr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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