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로 시작하는 질문…편향성은 버려야 합니다"[2025 W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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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로 시작하는 질문…편향성은 버려야 합니다"[2025 W페스타]"

이데일리 2025-10-09 05: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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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첫 질문은 ‘왜’입니다.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지요.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본질에 다가가고 싶은 만큼 편향성을 버리고 현상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트럼프 2.0시대를 맞으며 미국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비자문제부터 관세협상과 주한미군 주둔 규모 변화 가능성까지 모든 것이 흔들리는 변곡점의 시대다. 이런 시대에 미국에 대해 알고 싶다면 찾는 사람이 김지윤 정치학 박사다. 김 박사는 미국의 정치와 역사, 그리고 문화를 쉬운 언어로 풀어주고 ‘왜’인지 맥락을 짚어주는 미국과 관련한 소위 ‘일타 강사’다. 모든 현상에 ‘왜’라는 질문을 늘 품는다는 김 박사는 21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제14회 이데일리 W페스타 ‘호모퀘스천스:세상에 질문하라’ 세번째 순서 ‘역사를 바꾼 질문들’에서 강연한다.
김지윤 정치학 박사(사진= 본인 제공)


김 박사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해 세상 모든 현상을 볼 때 ‘왜’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모든 현상에 원인이 있는 만큼, 원인부터 들여다 봐야 맥락을 읽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김 박사는 ‘편향성’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하는 답변으로 데려다 주길 원한다면 그냥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된다”면서 “그게 아니라 조금 더 본질에 다가가려면 편향성을 버리고 현상에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나도 사람이다보니 완벽한 중립이 될 수는 없다”면서도 “적어도 진실을 마주하고 내 주장을 버려야 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가질 정도로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흔히 정치학 박사라고 하면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김 박사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미국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동시에 정치학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김 박사도 미국정치학을 업으로 삼은 것은 ‘자의반 타의반’이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엔 내가 너무 공부하고 싶어서 선택했다기보단 지도교수의 간택을 받았다”며 “통계나 수치를 많이 이용해야 하는 분야였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주제와 내용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성에 맞았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유학시절 다양한 ‘덕질’이 지금의 김 박사를 있게 했다고 했다.

그는 “유학시절 공부가 힘들 때마다 음악을 많이 들었다. 시험이 끝나면 주로 음반매장을 찾았다”고 추억했다. 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박사 과정 당시엔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를 모두 중계해주는 스포츠채널을 보면서 야구에 대한 흥미도 느꼈다. 이런 그의 유학생활은 미국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강의에서 재미있게 미국에 관한 얘기를 풀어주는 힘을 갖추게 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통해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성격이 지금 김 박사의 폭넓은 강연으로 이어진 셈이다.

김 박사는 미국 정치·경제·문화를 통틀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미국은 링컨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배운 것보다 훨씬 더 승부사 기질을 갖추고 카리스마도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삶 자체는 외롭고 고독했다. 남북전쟁으로 극심한 우울증까지 겪었다”며 “존경심과 더불어 안쓰러운 마음도 있다”고 부연했다.

김 박사는 청년들에 소개하고 싶은 미국의 정치인으로 건국의 아버지이자 초대 재무부 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을 꼽았다.

그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알려졌고 경제를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소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람들 중 그야말로 ‘찐천재’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라면서 “인생 역정을 보면 시작부터 끝까지 아주 드라마틱한 인물”이라고 했다. 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아내인 엘리노어 루스벨트 영부인도 추천했다. 김 박사는 “내조에 전념하던 영부인들의 전형을 깬 인물”이라며 “UN인권헌장에 기여한 바가 큰 여장부이자 인종차별, 성차별에도 맞섰던 용기있는 영부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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