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6대 가동률 62%…서삼석 "해양주권 실현 기반, 내년 예산 반영해야"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해양경찰청이 애초 세운 목표와 달리 13년째 해상 초계기를 도입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있는 초계기의 가동률도 60%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해경이 운용하는 해상 초계기는 총 6대로, 가동률은 지난해 기준 62%다.
2001년 첫 도입된 해경 701호기 '챌린저호'의 수리·점검일이 2020∼2024년 매년 평균 170일을 기록했으며, 전남 무안공항에 배치된 702호기는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영향으로 6개월간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초계기를 김포공항·무안공항 두 곳에만 배치한 상황이다.
해경은 2015년 초계기 도입 목표를 11대로 설정하고 2023년엔 이를 15대로 확대했으나 실제로 초계기 추가 도입을 위한 예산 요청은 없었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12년 이후 신규 초계기 도입은 전무한 상태다.
서 의원은 "초계기 추가 도입은 흔들림 없는 해양주권을 실현하고 해상 치안 수요에 대응할 중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해양경찰청은 말뿐인 계획에 그치지 말고 내년 예산안에 도입비를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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