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戰 2년] "희망도 집도 식량도 없다"…CNN, 절망 속 생존기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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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戰 2년] "희망도 집도 식량도 없다"…CNN, 절망 속 생존기 전해

모두서치 2025-10-09 03:18: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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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2년이 지난 가운데, CNN은 8일(현지 시간) 가자 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조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전쟁 이후 최소 6만7173명이 숨지고, 16만9780명이 부상했다. 전쟁 전 가자에 살던 사람 9명 중 1명이 사망했거나 다친 셈이다.

전쟁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1200명 이상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납치한 '테러 공격' 이후 시작됐지만, 이후 가자 전역에서는 인재(人災)로 불리는 기근이 확산됐고 대다수 주민은 집과 생계를 잃었다.

이에 국제학자협회, 이스라엘 인권단체 두 곳, 유엔 독립조사위원회 등 국제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비판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가자시 슈자이야 출신의 마흐무드 나빌 파라즈(36)는 가족과 함께 하루 한 끼로 연명하고 있다. 그마저도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자신은 굶을 때가 많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겪은 나날 중 가장 힘든 시기"라며 "아이들은 성장에 필요한 음식조차 먹지 못하고 우리 몸은 영양실조로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 전 그는 식료품점을 운영했고 아내는 안경점을 경영했지만 가게와 집 모두 폭격으로 파괴됐다. 체중이 115㎏이던 그는 현재 약 70㎏으로 줄었다.

가자시 탈 알하와에 사는 라가드 이자트 하무다(20)는 수개월째 통조림 위주의 식사로 버티고 있다. 그는 이번 전쟁으로 가족 10명을 잃었고, 80세 할머니 타맘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하무다는 여섯 명의 어린 동생들을 걱정하며 "예전엔 유학과 공부를 꿈꾸던 아이들이 지금은 물을 길어오고 장작을 줍는 게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가자시 알자흐라에 사는 무함마드 사이드 알카티브(42)도 6차례 넘게 피란했고, 때로는 벌레가 든 밀가루와 썩은 채소, 유통기한 지난 통조림으로 연명했다고 밝혔다.

가자시 출신의 아이야드 아마위(40)는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점점 말라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가장 괴롭다"고 말했다. 그의 네 살배기 아들 유세프는 영양실조로 간염과 장염을 앓고 있다. 아마위는 "가족을 잃고, 아이들이 다쳤다"며 "우리는 정상적인 삶도, 희망도 잃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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