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본머스가 다른 선수 다 팔아도 앙투안 세메뇨 하나만큼은 잡으려 했던 이유가 시즌 초부터 드러나고 있다. 경기력을 언뜻 봐도 뛰어난데, 다양한 분석 기법을 통해 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고 활약 중이다.
스포츠 분석 업체 ‘OPTA’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7라운드까지 진행된 2025-2026 PL 선수 활약상을 자세히 분석했다. 그들이 내놓은 현재 PL 최고 선수는 세메뇨였다.
세메뇨는 팀 득점 관여율에서 PL 1위다. 6골 3도움으로 득점 2위, 도움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공격포인트 9개로 팀 득점 관여율 81.8%를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전체에서 독보적인 1위다. 득점 선두인 맨체스터시티의 홀란은 66.7%, 이번 시즌 가장 화려한 선수 중 하나인 에버턴의 잭 그릴리시는 50.0%에 불과하다.
또한 위 업체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시스템에 세메뇨는 완벽하게 들어맞기 때문에 더 치명적이다. 본머스의 철학은 공격적인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본머스는 공 소유권을 빼앗았을 때 곧바로 세메뇨를 찾는다. 본머스에서 가장 많은 전진패스(110회)를 받았고, 상대 진영(파이널 서드)에서 받은 패스(41회)도 최다였다’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세메뇨와 본머스의 상승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감안한다면 더욱 놀랍다. 본머스는 지난 시즌에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상이 눈에 띄었다. 이에 딘 하위선은 레알마드리드로, 케르케스 밀로시는 레버풀로, 일리아 자바르니는 파리생제르맹(PSG)으로 팔려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공격진에서도 당고 와타라가 브렌트퍼드로 이적했다.
본머스는 수많은 선수가 떠나는 와중에 세메뇨는 강하게 붙잡았다. 토트넘홋스퍼를 비롯한 여러 팀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한때 손흥민 대체자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본머스와 2030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이로 인해 이적료가 확 올랐다.
하지만 너무 잘하다보니 재계약에도 불구하고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팀에 더 큰 돈을 안겨줄 만한 선수가 됐다. 여러 유럽 매체에 따르면 첼시가 세메뇨 영입을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528억 원)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 그러나 본머스는 팔게 된다면 1억 파운드(약 1,909억 원)를 원한다. 아스널과 리버풀 등 PL 강호들이 세메뇨를 노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본머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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