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산망 복구 직원 휴식·교대근무 당부…사망 공무원 재차 애도
(서울·대전=연합뉴스) 차민지 이주형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를 방문해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정보시스템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윤 장관은 지난달 26일 화재 피해를 본 대전센터 5층 전산실을 둘러보며 복구 진행 상황을 살피고, 신속한 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화재로 소실된 일부 시스템을 대구센터의 민간 클라우드(PPP) 영역으로 이전하는 한편, 분진 피해를 본 시스템은 대전센터 내 다른 전산실로 옮겨 서비스를 신속히 복구할 계획이다.
다만 대구센터 이전과 대전센터 내 복구 작업 둘 다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더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시행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 "불이 난 대전센터 5층 7전산실 시스템이 4층 5·6전산실과 연계 운영되는 등 이쪽저쪽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들이 많아 복구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대구 이전 역시 입주 기관들과의 협의가 지연되고 있어 일단 대전센터 내 여유 전산실을 활용해 복구할 수 있는 것들은 바로 복구하려고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센터 8전산실은 분진 제거 작업이 끝나 시설만 가동되면 복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7전산실 스토리지나 데이터 복원도 하나하나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임시로 마련된 사무실을 찾아 명절 연휴에도 비상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과중한 업무와 심리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세심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공무원 220여명, 사업자 상주 인원 574명, 분진 제거 및 기술 지원 인력 160여명 등 총 960여명을 투입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보시스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장관은 "국민 여러분이 겪고 있는 행정서비스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민간 클라우드 협업 등 모든 자원을 활용해 시스템 복구와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기업체와 행안부·국정자원 직원들이 명절에도 비상근무에 임하고 있다"며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교대 근무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국가 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선 "시설에 대한 책임감과 애착이 남달리 컸던 분으로 알고 있다"며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인의 명복과 유족에 대한 위로를 재차 표했다.
chacha@yna.co.kr
coole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