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부천)=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천FC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부천은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 성남FC와 홈 경기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승점 53을 기록,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성남은 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8위(승점 48)에 머물렀다.
부천은 올 시즌 기세가 좋았다. 한때 3위까지 올라섰으나 최근 리그 4경기서 2무 2패를 기록, 5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성남도 마찬가지였다. 19라운드부터 31라운드까지 13경기서 무패(7승 6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32라운드 서울 이랜드에 0-2로 패했고, 이번 경기까지 내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부천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이의형이 최전방 공격로 낙점 받았다. 한지호와 바사니가 공격을 지원했다. 양 측면은 티아깅요와 김규민이 출전했다. 중원은 박현빈과 카즈로 꾸렸다. 수비진은 이재원, 이상혁, 홍성욱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형근이 꼈다.
성남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박수빈과 하정우가 부천의 골문을 노렸다. 2선은 김정환, 프레이타스, 사무엘, 이정빈이 출전했다. 수비진은 정승용, 베니시오, 이상민, 신재원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부천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수비진의 안정화가 시급했다. 실제로 최근 4경기에서 10실점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영민 감독은 “홈에서 하는 만큼 더 집중력 있게 준비했다. 짧은 시간이어도 3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보다 3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 더 좋아졌다”면서도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매우 많았다. 영상을 보여주면서 설명했고 짧은 훈련 시간 동안 영상 미팅을 자주 했다. 더 개선될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선발 출전한 수비진에 기대를 걸었다. 이영민 감독은 “홍성욱은 발목 부상이 있지만 회복하면서 돌아왔다. 백동규가 오기 전까지 이재원, 이상혁, 홍성민이 주로 호흡을 맞췄다. 오랜만에 나왔지만 익숙한 조합이다. 경험과 능력이 있다.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경준 성남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준 감독은 “우리가 세운 기준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준비한 대로 해야 힘을 얻는다. 서울 이랜드전에선 실수가 많이 나왔다.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실수를 줄이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었다.
경기는 팽팽히 진행됐다. 하지만 경기를 주도한 쪽은 부천이었다. 실제로 부천은 전반전 슈팅(7-2), 유효 슈팅(4-1) 등 공격 지표에서 성남에 앞섰다. 부천은 전반전 막판 장기인 세트피스를 활용해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규민과 공을 주고받은 한지호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상민이 걷어내려고 했으나 공은 골문으로 향했고,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점수는 1-0이 됐다.
부천은 후반 12분 한지호를 몬타뇨와 교체했다. 하지만 몬타뇨가 ‘사고’를 쳤다. 몬타뇨는 후반 25분, 신재원과 헤딩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부천은 육탄 방어로 성남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44분에는 바사니와 이의형을 빼고 박창준과 정호진을 넣으면서 수비진을 가다듬었다. 이후 부천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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