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내가 중재” — 아세안 정상회의서 ‘평화의 주역’ 강조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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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내가 중재” — 아세안 정상회의서 ‘평화의 주역’ 강조 노림수

경기연합신문 2025-10-08 17:16: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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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의 평화협정을 자신이 직접 주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국제 무대에서 ‘평화의 중재자’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 협정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기간 중 서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아세안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정 서명식을 주재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특히 중국 정부 인사들이 서명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이러한 요구는 단순한 외교 일정 조율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국제적인 ‘피스메이커(Peacemaker)’로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로 닷새 동안 43명이 숨지는 사태를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두 나라에 무역 협상 중단을 압박 카드로 내세우며 휴전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자신이 분쟁을 멈추게 한 주역임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번 평화협정 중재가 성사될 경우, 그는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의 분쟁을 평화로 이끌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중동 지역의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평화 합의를 추진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아세안 내부에서는 이번 제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서명식이 열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태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협상에 참여 중인 것은 맞지만, 정상회의 참석 조건으로 내건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움직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한 외교적 성과를 넘어 자신의 재선 행보를 위한 ‘이미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부에서는 “진정한 평화를 위한 노력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지지자들은 “미국의 힘으로 전쟁을 막은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의 이번 행보는 외교와 정치, 두 가지 계산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태국과 캄보디아가 협정에 서명한다면 이는 분쟁을 막은 의미 있는 성과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노벨평화상 수상과 차기 대선 레이스를 염두에 둔 트럼프의 정치적 계산이 숨어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그리고 평화협정 서명식이 실제로 성사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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