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여파…한국, 미 수입시장 순위 7위→10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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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여파…한국, 미 수입시장 순위 7위→10위 추락

센머니 2025-10-08 17:10:00 신고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센머니=홍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정책 여파로 한국의 대미 수입시장 내 입지가 경쟁국 대비 뚜렷이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리며 구조적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한국무역협회가 8일 미국 상무부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의 10대 수입국 순위에서 한국은 10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對)한국 수입액은 756억달러로,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이던 지난해 4.0%·7위에서 올 들어 10위로 세 계단 떨어진 결과다.

상위권 구성을 보면 멕시코(15.0%), 캐나다(11.2%), 중국(9.4%)이 1∼3위를 차지했고, 이어 베트남(5.2%), 대만(4.9%), 아일랜드(4.6%), 독일(4.5%), 일본(4.2%), 스위스(4.2%) 순이었다. 지난해 한국보다 아래였던 대만·아일랜드·스위스가 올해는 모두 한국을 추월했다.

특히 한국과 경쟁하는 대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만은 지난해 8위(3.6%)에서 올해 1∼7월 5위(4.9%)로 급상승했다. 대만은 미·대만 무역합의가 미완으로 20% 상호관세가 임시 부과되고 있으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별도 품목관세 대상에 해당해 직접 타격을 비켜가고 있는 점이 순위 상승을 거들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의 수입시장 내 비중 축소는 자동차·철강·기계 등 주력 품목이 직·간접적으로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역시 제조업 구조가 비슷해 지난해 5위에서 올해 8위로 하락, 관세정책의 광범위한 파급을 방증했다.

한국 정부의 실무 통계도 흐름을 뒷받침한다. 지난 8월 기준 대미 수출에서 철강(−32.1%), 자동차(−3.5%), 자동차부품(−14.4%), 일반기계(−12.7%)가 두자릿수 내외의 감소를 기록했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차·기아가 25% 고율 관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산 완성차 수출을 축소하고, 전기차 중심의 미국 현지 생산 물량 투입을 확대하면서 한국발 대미 수출 둔화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 1일 수출입 동향 브리핑에서 “미국향 수출 품목별로 관세 영향이 여실하다”며 “철강 파생제품 중에는 철강 부가가치만큼 50% 관세가 적용되는 품목도 있어 기계류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는 관세 지속 시 한국의 대미 교역 구조가 ‘현지 생산 전환’에 더 기울 수밖에 없다며, 품목별 예외 확대와 공급망 협력 채널 복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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