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메이트 앱 '카나나' 대대적 개편…스페셜 메이트 5종 추가

[사진=카카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카카오가 베타로 운영 중인 AI 메이트 앱 '카나나'에 대대적인 기능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사용자 경험(UX) 전면 개편, 스페셜 AI 메이트 추가, 멀티모달 기능 강화, 언어·음성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변화를 담아 내면서 단순 AI 앱을 넘어 커뮤니티 AI 플랫폼으로의 확장 의지를 드러낸 모습이다.

8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 개편에서는 앱 진입 첫 화면을 하단 3개 탭(Home / 대화 / 더보기) 구조로 재배치하고, 대화방 디자인을 정비해 가독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홈 탭에서는 개인 메이트 '나나'와 대화하는 공간 외에, 스페셜 AI 메이트 5종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스페셜 메이트는 타로, 사주, 챌린지, 스터디 코칭, 보험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타로 메이트는 캐릭터 기반 이미지 생성 인터랙션을 통해 운세, 인간관계, 금전 등 다양한 질문에 응할 수 있다.  챌린지 메이트는 일상 목표 달성과 인증 스탬프 기능을 제공하며, 친구들과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다. 

스터디 코칭 메이트는 학습 성향 테스트(150문항) 제공 및 학습 스타일 기반 조언을 주고, 교육 컨설턴트가 실제 답변을 보조하는 형태다.  보험 상담 메이트는 핀테크 기업 '해빗팩토리'와 협업해 보험 정보 및 용어 설명 기능을 제공한다.  대화 탭은 그룹방 리스트 관리 및 친구 초대 기능 등을 제공한다. 

더보기 탭은 프로필 설정, 외부 데이터 연동(예: 구글 캘린더) 등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멀티모달 기능 도입과 개인화 고도화다. 기존엔 이미지 인식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이용자가 요청한 이미지를 직접 생성할 수 있고, 그룹방에서는 여러 사람이 이어 그리는 방식도 지원된다. 

음성 대화 기능도 강화됐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대화가 가능하며, 사용자 취향에 맞는 음성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또한 대화 내용 메모리를 저장해 '기억 기반 응답'이 가능해지면서, 개별 사용자 맞춤형 응답의 정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자체 개발한 AI 가드레일 시스템인 '카나나 세이프가드'가 적용돼 유해 콘텐츠 차단과 응답 안정성이 강화됐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단순 개인형 AI 앱이 아닌, 커뮤니티 중심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방 활성화 및 주제형 메이트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KBO 포스트시즌을 맞아 '편파중계' 그룹방을 재도입한다. 이 그룹방에서는 메이트 '카나'가 경기를 실시간 요약·해설하고, 응원 분위기에 맞는 메시지를 던지는 등 맥락형 AI 응원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경품 이벤트도 필수 요소로 포함돼 야구팬들의 유입과 체류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