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 8월 신규로 가입된 정기예금 중 40% 이상이 한국은행 기준금리(2.5%)보다 낮은 이자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8월 기준 예금은행의 신규 정기예금 가운데 42.9%가 기준금리 2.5% 미만의 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 구간별로 보면 2.5% 이상~3.0% 미만 구간이 5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2.0% 이상~2.5% 미만 구간이 40.5%, 1.5% 이상~2.0% 미만이 2.3%, 1.0% 이상~1.5% 미만이 0.1%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8개월 전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신규 정기예금의 85.9%가 3.0% 이상~4.0% 미만 구간에 몰려 있었고, 2.5%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예금은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빠르게 예금 금리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이자 수익이 줄고 있다"며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형 상품이나 CMA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관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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