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완성차 10대 중 8곳 품었다…SDV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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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글로벌 완성차 10대 중 8곳 품었다…SDV 시장 '정조준'

폴리뉴스 2025-10-08 13:37:23 신고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핵심 고객사들을 대거 확보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부터 운전자 보조 시스템, 차량용 운영체제(OS)까지 모두 아우르는 'LG 알파웨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자리잡아 가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4년 기준 세계 완성차 판매량 상위 10개 제조사 중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기아, GM, 스텔란티스, 포드, 혼다, 닛산 등 8곳에 전장 부품이나 SDV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숫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55%에 해당한다.

결국 LG전자는 완성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둔 셈이어서, 글로벌 SDV 생태계에서 핵심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단순히 부품을 공급하는 데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기반 스마트카 기술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중심에는 차량용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LG 알파웨어'가 있다.

알파웨어는 차량 내부의 엔터테인먼트, 운전자 지원, OS 성능 향상 등 SDV 구현에 필수적인 기능을 모두 아우른 플랫폼이다. 크게 다섯 가지 기능군으로 구성됐는데 △플레이웨어: 엑스박스 게임, 스트리밍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제공 △ 메타웨어: AR/VR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사용자 경험 △ 비전웨어: AI 기반 주행 보조 및 사고 예방 기능 △  베이스웨어: 차량용 OS 성능 강화와 플랫폼 전환 지원 △ 옵스웨어: 소프트웨어 통합, 검증, 배포 등 개발자 전 과정 지원 등이다. 

이처럼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차량 내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힌다. LG전자가 SDV 시대에 기술 파트너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LG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해 SDV 플랫폼의 완성도와 활용 범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2025년 독일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사업부, 줌과 협력해 차량용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차량 내 LG 웹OS 기반 플랫폼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즐기고, 줌을 통한 화상회의까지 가능해졌다. 단순히 이동하는 공간을 넘어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차량의 가치가 새롭게 정의된 셈이다.

또 CES 2025에서는 퀄컴과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ADAS 기능을 한 칩셋에서 구현하는 차세대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을 발표했다. 단일 컨트롤러 기반의 통합 아키텍처 덕분에 제조 비용이 절감되고 성능도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알파웨어는 소프트웨어 기능 간 충돌을 최소화하고, 무선 업데이트(OTA)로 기능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가 SDV로 전환하는 데 딱 알맞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SDV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LG전자의 전장사업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2분기 전장솔루션(VS)사업본부는 매출 2조8,494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5.8%, 52.4% 늘어난 수치다.

VS사업본부는 2013년 본격 출범 이후 오랜 기간 적자를 겪다가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3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현대기아, GM,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공급 계약이 확대되고, SDV 기반 신규 수주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앞으로 2~3년 안에 전장사업 매출이 LG전자 전체 매출의 30%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지금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제 소프트웨어가 차량 기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시대가 되면서, 완성차 업체들만의 힘으로 모든 기능을 직접 개발하기는 더 이상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기술력이 뛰어난 협력사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부품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 SDV 시대의 '플랫폼 파트너'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그리고 콘텐츠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SDV 분야에서도 구글이나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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