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골닷컴’은 8일(한국시간) “제라드가 아놀드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리버풀 전설인 그는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 관련 접촉을 가졌던 일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놀드 이적 사가가 화제였다.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성장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며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팀을 떠났다.
아놀드의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그동안 여러 번 잔류 의사를 내비쳤던 아놀드였기에 팬들이 느끼는 배신감이 컸다. 심지어 일부 리버풀 팬들이 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등 분노가 엄청났다.
최근 제라드는 리오 퍼디난드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난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놀드가 정말 큰 위험을 감수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굉장히 뛰어난 축구선수다. 매우 재능이 있다. 패스 실력도 최고 수준이다.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같은 선수에 넣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하지만 리버풀을 떠났다. 전성기에 새 계약 제안을 받고도 떠났다. 그는 큰 위험을 감수했다. 지금 그 위험을 몸소 겪고 있는 것이다. 난 그가 잘 되길 바란다. 난 그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 진심이다”라고 더했다.
제라드는 자신이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리버풀 입장에서 벗어나서 생각해 보면,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가 제안하면 어느 선수라도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때 나에게 진지하게 제안을 보냈다. 솔직히 마음이 흔들렸다. 첼시 이적설만큼 큰 화제가 되진 않았지만 내 마음은 흔들렸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빅클럽이다. 그들이 접근하면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제라드는 “누구라도 그렇다. 그래서 난 아놀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그의 절친(주드 벨링엄)이 그곳에서 뛰고 있고, 도전하고 싶었을 수도 있다. 리버풀에서 이미 모든 걸 이뤘다. 그래서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다시 리버풀 입장으로 돌아오면 ‘도대체 왜 그런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유럽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에서 뛰고 있었다. 핵심 선수였고 팬들은 그를 사랑했다. 리버풀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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