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밀·보리 재배면적이 2022년에 견줘 1억평 이상 늘어났다는 북한 학계의 주장이 나왔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발간하는 잡지 '력사과학' 최신호(2025년 6월 19일)는 원산농업대학 부교수 조일범의 논문 '알곡 생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령도'를 게재했다.
조 부교수는 "2024년에 전국적으로 2023년보다 1만5천여 정보(4천500만평·1정보=3천평), 그 전해인 2022년에 비하여서는 3만5천600여 정보(1억680만평)나 더 늘어난 밀, 보리 포전에서 많은 알곡을 증산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1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회의 시정연설에서 "전국적으로 밀, 보리 파종 면적을 2배 이상으로 보장"하라고 지시했는데, 관련 작업이 속도감있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부교수는 논문에서 현재 전국적인 밀·보리 재배면적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농촌진흥청이 작년 12월 발표한 '2024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밀·보리 생산량은 28만t으로 전년도보다 6만t(27.3%) 증가했다.
아울러 조 부교수는 최근 농촌 기계화에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는 2022년 5천500대의 신형 이동식 벼종합탈곡기, 소형 벼수확기, 강냉이(옥수수) 종합탈곡기, 종합토양관리기계가 공급됐다.
조 부교수는 "농산작업의 기계화 비중이 높아진 결과 (황해남도) 신천군에서만도 정보당 1t 이상의 알곡을 증수하였으며, 수십년래 가장 큰 농사 성과를 이룩했던 2023년에 비해 2024년에는 더 많은 소출을 내고 국가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였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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