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스타트업 빅리거, ‘도전과 실험’ 비즈니스 확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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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스타트업 빅리거, ‘도전과 실험’ 비즈니스 확장 지속

한스경제 2025-10-08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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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스타트업 빅리거들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객 경험과 서비스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기존 강점을 토대로 인접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픽사베이
국내 IT·스타트업 빅리거들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객 경험과 서비스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기존 강점을 토대로 인접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픽사베이

|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 국내 IT·스타트업 빅리거들이 기존 강점을 토대로 인접 영역을 공략하며 ‘업의 확장’을 통한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객 경험과 서비스 가치를 증진하는 등 부가적인 효과도 동반된다는 설명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IT·스타트업 빅리거들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교육·콘텐츠·모빌리티·여행·독서 등 각기 다른 주력 사업에서 시작했지만 공통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브랜드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실험적 시도를 이어가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직장인 재테크 플랫폼 ‘월급쟁이부자들’은 온라인 교육에서 프롭테크로 확장하며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8월 선보인 부동산 중개 솔루션 ‘구해줘내집’은 강의 수강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코칭과 거래 중개까지 이어지는 ‘고객 여정 완결 모델’을 표방한다.

사용자는 자산 규모와 관심 지역, 선호 주거 형태를 지정하면 전담 파트너 중개사가 1대1로 매칭돼 매물 탐색, 임장, 협상,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는다. 이는 단순 교육 서비스에서 시작해 실질적 자산 관리 솔루션으로 확장된 구조로 고객에게는 신뢰도 높은 중개 경험을, 업계에는 고객획득 비용 절감과 신규 고객 유입을 동시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월급쟁이부자들의 접근을 두고 “고객의 학습→투자→거래 단계 전체를 관통하는 B2C2B 구조로 교육·중개·시장의 선순환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플랫폼 기반으로 프롭테크 생태계를 안착시킬 경우, 향후 종합 자산 관리 기업으로 진화할 여지가 크다는 전망이다.

플랫폼 내 성장 활동 이용자는 올해 1월 대비 90% 이상 상승하며 서비스 활성화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누적 커리큘럼 판매는 5.5만건, 클래스부문 교육 콘텐츠 판매는 11만건을 돌파했고 핵심팀 조직 강화와 공인중개사 확보를 통한 중개법인 설립으로 오프라인 연계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출발한 야놀자는 글로벌 트래블테크 선두 주자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통합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6.4조원으로 역대 최대치 경신, 글로벌 거래 비중 역시 77%까지 확대됐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4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며 조정 EBITDA는 567억원에 마진율 12.3%다. 모회사 야놀자클라우드의 상반기 글로벌 통합거래액은 13조8000억원으로 2년 새 10배 성장했다. 특히 호텔 운영 시스템과 예약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제공하는 야놀자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1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으며 388억원 EBITDA를 기록해 이런 성장세를 견인했다. AI 기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매출은 전년 대비 92% 급증, 전체 사업의 27%를 차지하며 고성장 견인축으로 자리잡았다.

야놀자는 국내 OTA 기업 중 최초로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전사적으로 도입, 가격 예측·맞춤 추천·운영 자동화 등 AX(AI 전환) 혁신을 본격화했다. ‘생성형 AI+실시간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여행 서비스로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전 세계 206개국 133만 숙박·여행 사업자와 1만7000 여행 판매 채널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다국어 번역 특화 LLM ‘EEVE ROSETTA’를 공개, 여행·헬스케어·커머스까지 확장하며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야놀자가 OTA를 넘어 ‘AI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을 구독한다’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도전하고 있다. 9월 출시된 ‘카카오T 멤버스’는 기존 택시·대리운전·내비게이션·여행·렌터카 등 핵심 서비스를 구독형 멤버십으로 묶어낸 실험적 모델이다.

월구독료 4900~5900원의 멤버십 상품을 통해 할인·적립·편의 서비스가 강화됐고 신규 이용자 1개월 무료 혜택도 지원한다. 올해 2분기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내 라이프스타일 사업 매출 비중(31.1%)이 모빌리티(29.7%)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3.8%에서 2025년 2분기 18.6%까지 상승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과 서비스 다각화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구독 모델 도입이 장기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생태계 확장 및 록인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에서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범위를 개인 중심에서 가정, 사물과 물류까지 넓히는 실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업계 전문가들도 “MaaS(Mobility as a Service) 라이프스타일 모델의 국내 상용화 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kt 밀리의서재는 ‘경계 없는 독서 생활’을 내걸고 오프라인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신규 론칭한 ‘밀리 플레이스’는 전국 제휴 카페에서 책과 문화를 공유하는 독서 교류 거점이다.

구독자는 제휴 카페에서 멤버십 혜택(음료 할인·전용 굿즈 제공 등)을 누리고 오프라인 작가 강연·북클럽·취향 기반 커뮤니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연내 100곳으로 확대될 밀리 플레이스는 카페, 복합문화공간, 호텔, 미술관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전자책 구독을 넘어 독서 커뮤니티를 생활 공간으로 확장한 시도는 독서 플랫폼이 유저 리텐션과 사회적 독서문화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에 힘입어 밀리의서재는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약 890만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200억원,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37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보였다.

이같은 IT·스타트업 빅리거들의 확장은 고객 경험과 서비스 가치의 진화로 귀결되고 있다. 이들의 비즈니스 확장은 브랜드 정체성과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인접 확장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플랫폼이 확장 가능한 인접 산업을 신속하게 탐색하고 기술과 경험을 결합해 차별화 기회를 만들어내려는 전략적 실험이다. 

업계 관계자는 “확장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IT·스타트업 빅리거들의 ‘도전과 실험’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개척하며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갈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로도 읽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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