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오넬 메시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던 바르셀로나 출신 동료들이 연달아 은퇴 일정을 발표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인터마이애미는 시즌 종료 후 은퇴하기로 한 조르디 알바의 결정을 발표했다. ‘알바가 이번 시즌 끝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다가오는 MLS 플레이오프는 그의 탁월한 경력과 우리 구단에서 보낸 두 시즌을 마무리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알바는 한때 세계 최고 레프트백 중 한 명이었다.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는데,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호흡을 맞췄던 역대 레프트백 중 가장 시너지 효과가 좋았던 선수로 꼽힌다. 알바는 2012년 발렌시아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는데, 오래지않아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알바의 공격가담에 맞춰 메시가 찔러주는 대각선 스루패스는 알고도 막기 힘든 공격루트였다. 당시 한국식 별명으로 두 선수의 이름을 딴 ‘메알단’이라는 표현이 생길 정도였다.
지난 2023년 알바는 11년 몸담은 바르셀로나를 떠나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그해 여름 메시의 영입이 먼저 발표되자마자 세르히오 부스케츠, 알바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마이애미로 뒤쫓아 왔다. 단번에 마이애미에 바르셀로나의 전설적 선수가 3명으로 늘었다.
그 중 부스케츠가 먼저 은퇴를 선언했다. 부스케츠 역시 지금 당장이 아닌 시즌 종료 은퇴한다.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시절부터 메시를 보고 자라 1군에서 호흡을 맞춘 직속 후배였다. 이어 알바도 이번 시즌 후 현역 생활을 마감할 거라고 밝혔다.
특이한 건 두 선수 모두 메시보다 더 어린 후배라는 점이다. 메시는 38세다. 부스케츠는 37세, 알바는 36세다. 메시 따라 온 동생들이 먼저 은퇴를 선언했다. 이들과 달리 메시는 내년 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마이애미에서 받는 돈도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메시는 재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중이다.
마이애미는 이들의 대체자 역시 메시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미 아르헨티나 현역 대표로 메시와 인연이 깊은 로드리고 데폴이 영입돼 부스케츠의 뒤를 이을 준비가 끝났다. 레프트백에는 메시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스페인 대표 출신이라 메시와 의사소통이 편하고, 히스패닉이 많은 마이애미에 잘 어울리는 세르히오 레길론의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 인터마이애미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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