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친 '황금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해외로 출국하면서 전 세계 관광지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번 연휴는 10월 1일부터 8일까지로, 약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전통적인 관광명소뿐만 아니라 유럽의 작은 섬마을 같은 지역까지 몰려들어 이례적인 교통체증과 대기시간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인들이 휴가를 맞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알게 됐다'며 유럽과 아시아 각지에서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현장을 전했다.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 제도에서는 평소 인구 2만 명에 불과한 지역에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 교통 혼잡이 발생했으며, 섬 내 중국 음식점은 만석에 대기 줄이 길었다고 전해졌다. 또한,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한 고래 관측선에는 선장을 제외한 모든 승객이 중국인이었다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와 함께 서울 명동과 성수동, 일본의 오사카 간사이공항 등 주요 도시들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는 최근 한국에서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제도와 맞물려 있다. 일본의 공항에서는 입국 수속에 2시간 이상 걸린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출국 행렬 속에 안타까운 사고 소식도 들려왔다. 호주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한 명이 하이킹 도중 악천후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에베레스트산에서는 폭설로 고립된 중국인 등산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수백 명의 구조대가 파견됐다.
중국 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하루 평균 200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출입국했다고 한다.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 '취날'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연휴 기간 동안 전 세계 599개 도시에 대한 항공권을 예약하며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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