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사뭇 다른 ‘추석 연휴 정상 영업’ 간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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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사뭇 다른 ‘추석 연휴 정상 영업’ 간판 풍경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0-08 05:41:00 신고

3줄요약

‘456’(40,50,60대) 자유인(백수?). 전쟁터(회사)보다 더 한 지옥(세상) 버티기 ‘코알라(Koala)’(25).

뭐든 시도, 금새 좌절. 닥치고 책 읽기. ‘가슐랭’ 한끼. 혹시나 재테크 도전. 역시나 폭망(-).

코알라, 좌충우돌 삶의 현장. 오늘은 뭐 할까?

하늘 강아지
하늘 강아지

#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음력 8월15일) 한가위(8월의 한 가운데 큰 날). 한 해의 농사를 잘 마무리하고 이듬해 풍작을 기원하는 시기. 모두가 일손을 쉬고 온 가족이 함께 조상을 추모하는 날. 이번 추석에는, 현직은 금요일(10월10일)까지 연차를 내면 장장 10일 쉰다. ‘평일도 만사 휴일’ 특혜 456 자유인은 반사 이익 줄지만… 그래도 주변 시끄러움이 즐겁다. 가까운 친인척이 오랜만에 모이는 성묘 등 이곳 저곳에서 행사들이 열린다. 평소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TV 등 전통 미디어 등 여기 저기에서 특집 방송 등 볼만한 프로그램들도 나온다. 서울 등 도시 자유인은 교통 체증이 풀리는 혜택(?)도 누린다. 자유인이나 현직이나 추석 명절만큼은 동등하게(?) 즐거운 날.

10월 달력
10월 달력

 

◇ [비틀즈, 레드 제플린 … 조용필, 김광석 … ] 추석 동반(?) 추억 노래 여행

* 코알라는 예술은 물론 문화 전체적으로 재주가 없는 ‘잠방이(잼뱅이)’. 그래도 젊은 학생 시기와 현직 시절, 노래 듣기와 책 읽기는 즐겼다.

456 자유인 시대는 팝송PopSong(미국, 유럽 대중가요) 전성기. ‘Hotel California’ (이글스), ‘Let It Be’ (비틀즈), ‘Bridge Over Troubled Water’ (사이먼 앤 가펑클), ‘Holiday’ (스콜피온스), ‘Bohemian Rhapsody’ (퀸), ‘Holding Out for a Hero’ (보니 테일러), 그리고 ‘Stairway To Heaven’(레드 제플린) 등등.

비틀즈
비틀즈

추석 연휴 내내, 잠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그 시절 그 팝송을 들었다. 젊은 시절,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듣고 따라 불렀던 가사들이 또 다른 느낌으로 가슴에 촉촉하게 다가 왔다.

(Let It Be) ‘When I find myself in time of trouble 어려운 순간에 내 자신을 찾았을 때 / Mother Mary comes to me 성모 마리아가 내게 다가와 /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지혜의 말씀을 주셨네, 순리에 맡겨라 (내버려 둬라)’

(Holding Out for a Hero) ‘Isn’t there a white knight upon a fiery steed? 백마 탄 기사는 존재하지 않나? / … / I need a hero 나는 영웅이 필요해 / I’m holding out for a hero till the morning light 나는 밤새도록 영웅을 기다리고 있어’

레드 제플린
레드 제플린

 

* 456 자유인 코알라가 좋아하는 국내 가수로는, 조용필, 김광석 등등. 온라인 숏폼 플랫폼을 눈팅하다가, 조용필 특집 방송 예고편이 눈에 띄었다.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옛 추억도 떠올라, 추석 당일(10월6일) 7시20분부터, 아내와 거실 TV로 시청. 저녁 식사 뒤, 3시간 편성에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조용필. 1950년생 만 75세. 데뷔 57년. 나이보다도 젊어 보이는 모습과 노래. ‘가왕歌王’이란 별칭에 맞게 여전한 울림의 음악. 현직 시절에는 음률에 감동했지만, 이제는 가사에도 촉촉해진다.

조용필
조용필

TV 카메라가 비추는 관객들. 4567세대 못지 않게 젊은이들도 많이 보인다. 아마도 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이 함께 한 듯. 고교와 대학교 시절을 회상하던 코알라와 아내. 모두 일어나 ‘오빠’ 하는 옛 추억의 떼창을 부르며 즐기는 관객들이 은근 부러웠다.

코알라가 주로 듣는 조용필 노래들. ‘창 밖의 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단발머리’ ‘촛불’ (1980년) … ‘고추 잠자리’ ‘일편단심 민들레’ (1981년) … ‘못 찾겠다 꾀꼬리’ ‘비련’ (1982년) … ‘나는 너 좋아’ ‘친구여’ (1983년) … ‘여행을 떠나요’ ‘미지의 세계’ ‘허공’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람이 전하는 말’ ‘그 겨울의 찻집’ ‘어제 오늘 그리고’ (1985년) …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1987년) … ‘모나리자’ (1988년) … ‘Q’ (1989년)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추억 속의 재회’ (1990년) … ‘꿈’ (1991년) … ‘바람의 노래’ (1997년) … ‘태양의 눈’ (2003년) … ‘잊혀진 사랑’ ‘자존심’ (2009년) … ‘Bounce’ (2013년) … ‘그래도 돼’ (2024년)

(꿈)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 빌딩 속을 헤매다 / 초라한 골목에서 /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을 알까 / 나의 꿈을 알까’

(어제 오늘 그리고) ‘끝없이 시작된 방랑 속에서 / 어제도 오늘도 나는 울었네 / 어제 우리가 찾은 것은 무엇인가 / 잃은 것은 무엇인가 / 버린 것은 무엇인가 / 남은 것은 무엇인가’

김광석
김광석

 

* 김광석. 7080 (운동권이라기 보다), 어두운 시대에 서민의 삶을 노래했던 가객歌客. 고 김민기(2024년 작고)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가수 길을 시작, 김창완 ‘동물원’ 멤버로 참여. 1989년 이후 솔로 활동. 데뷔 12년, 솔로 7년만인 1996년 1월6일, 32세 자살(?)로 요절했던 천재 가수. 내년(2026년) 1월, 30주, 추모 앨범이 나온단다.

그의 짧은 생애에도 노래는 남녀노소에게 포에버Forever. 국내 대중음악 평론가 39명이 뽑았던 ‘우리 시대의 최고 가수’(2023년)에서 김광석 3위. 현역으로 노래를 이어가는 '레전드Legend 오브of 레전드Legend'  조용필(1위), 이미자(2위)에 이은 평가. 통기타 반주에 음율과 가사가 애절. 굴곡진 인생(자살?)과 민주화 산업화 시대 (1980-90년대)의 아픔이 담겼다.

김광석 애창곡들. ‘이등병의 편지’ (1986년) … ‘사랑했지만’ ‘그날들’ ‘마음 속의 풍경’ (1991년)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의 노래’ (1992년) … ‘일어나’ ‘서른 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1994년) … 또, 리메이크 곡들 …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이정선)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목경) … ‘먼지가 되어’ (이미키) … ‘거리에서’ (동물원) ‘친구’ (김민기) ‘광야에서’ (노찾사)

(사랑했지만)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리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족발
족발

 

◇ [신음하는 자영업, 추석 명절에도 휴무 No] … 소비쿠폰2. 의미 있게 쓰자!

추석 등 명절 연휴에는 외로운 사람들이 더 고독해진다. 특히 혼밥족들은 집 외에는 식사할 곳을 못 찾아 괴로운 연휴다. 예전에는 식당들이 연휴 내내 쉬었다. 작년까지도 대부분의 가게가 명절 당일만큼은 당연히 휴무였다.

그런데… 코알라가 아파트 주변을 동네 산책 운동으로 돌다가... 예전과 다른 풍경이 눈에 띄었다. 나름 맛집 식당들이 ‘추석 연휴 정상 영업’ 간판을 내걸었다. 추석 당일(10월6일)에도 가게 문을 열었다. 추석 명절의 의미가 퇴색됐다기 보다, 거리 경제가 그만큼 비틀거리는 것이다. 하루라도 쉬지 않고 장사하려, 명절에도 손님들을 받는 마음이다. 물론 요즘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게 몸도 힘들고 경제성도 없다. 집밥보다 외식을 선호하는 풍조다. 또 식당 직원들이 점점 외국인들로 채워졌다. 명절이라고 평일과 다르지 않기도 하다.

그래도… 쫀득한 고기 맛 H족발, 매콤한 메뉴 O낙지, 영양 만땅 S장어, 가성비 최고 M커피 등등. 평소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동네 맛집들이 줄줄이 추석 영업에 나섰다. 그나마 서울 전체 기준 유명 식당 M전빵만 추석 휴무. 아파트 등 집값은 천정부지天井不知로 뛰는 데, 시장 경제는 바닥을 지나 지하에서 여전히 아우성이다. 1차(7월)와 2차(9월)로 30조원 소비쿠폰도 반짝 효과?

장어
장어

그래서… 코알라 가족은 소비쿠폰2를 이들 식당에 과감히(?) 썼다. 추석 당일(10월6일)에 조용필 특집 방송을 앞두고, D피자에 2판. 저녁 식사 해결. 밤 늦게 B치킨에 2박스. 집에 캔 맥주와 함께 야식. 온 가족 모임은 성묘객이 붐비는 추석 당일은 늘 피한다. 명절날이 오히려 한가하다.

 

456 자유인 코알라. 여기 저기 기웃대는 프리랜서. 발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좌충우돌 삶을 즐기는 ‘대충아재’. 수요일마다 하루 살이 만나요. 코알라(하양 푸들) 함께 영원히 … 456 자유인들에게 맘과 몸에 도움을…

 

#40대50대60대 #은퇴 #팝송 #노래 #이글스 #호텔 #캘리포니아 #비틀즈 #렛잇비 #레드 제플린 #천국 #조용필 #김광석 #꿈 #친구 #광야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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