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나 모임 뒤 집안을 둘러보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소파다. 손님들이 오가며 앉고 일어나기를 반복하고, 아이들은 간식을 먹으며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차나 커피를 올려놓기도 한다. 그래서 소파에는 음료 얼룩, 음식물 부스러기, 기름 자국이 남기 십상이다.
문제는 얼룩이 오래 방치될수록 빼기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가죽 소파는 물기와 기름이 번져 얼룩이 선명하게 남고, 패브릭 소파는 섬유 깊숙이 색소가 스며든다. 전문 클리닝 업체를 부르면 수십만 원이 들지만, 사실 집에서도 간단한 방법만 알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가죽 소파 얼룩, 이렇게 지운다
가죽 소파는 표면이 매끄러워 얼룩이 생기면 금세 눈에 띈다. 특히 물기가 닿으면 가장자리에 자국이 생기고, 손으로 문지르면 번져 더 지저분해질 수 있다. 따라서 가죽 소파는 빠른 대처와 강한 자극을 피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본적으로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를 아주 소량 풀어낸 뒤, 부드러운 천에 적셔 얼룩 부분을 톡톡 두드리듯 닦는다. 이때 절대 문질러 닦지 말아야 얼룩이 번지지 않는다.
기름기가 스며든 얼룩은 베이킹소다를 소량 뿌려 흡수시킨 뒤 마른 천으로 가볍게 닦아내면 도움이 된다. 청소 후에는 가죽 전용 보호제를 발라 표면을 코팅하면 얼룩 방지와 동시에 광택도 살아난다. 주의할 점은 햇볕 아래 바로 말리지 않는 것이다. 가죽은 열에 약해 갈라지기 쉽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해야 오래간다.
패브릭 소파 얼룩, 이렇게 다스린다
패브릭 소파는 섬유 속으로 얼룩이 파고들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커피, 와인, 과일즙처럼 색소가 강한 얼룩은 특히 까다롭다. 얼룩이 생기면 바로 마른 수건으로 최대한 수분을 흡수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다음 미지근한 물과 중성 세제를 섞은 용액을 준비해 부드러운 솔이나 천으로 두드려 닦아낸다. 만약 얼룩이 진하다면 식초와 물을 1대1로 섞어 희석액을 만들어 분무기로 뿌리고 닦으면 효과적이다.
과일즙이나 단백질 성분이 남은 얼룩에는 베이킹소다와 물을 섞어 만든 페이스트를 바른 뒤 10분 정도 두었다가 닦아내면 말끔해진다. 청소 후에는 반드시 드라이기 약풍으로 말리거나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자연 건조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얼룩이 넓게 퍼진 경우, 패브릭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파 청소 후 관리와 예방 습관
가죽이든 패브릭이든 청소 후 관리가 중요하다. 가죽 소파는 전용 크리너와 보호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표면이 갈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윤기를 유지할 수 있다. 패브릭 소파는 청소기 브러시로 먼지와 부스러기를 정기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계절마다 커버를 벗겨 세탁하면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습관이다. 손님이 오거나 명절 상차림을 할 때는 방수 매트나 커버를 덮어두면 훨씬 관리가 편하다. 음료나 과일은 소파 위에 직접 두지 않고 작은 테이블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은 습관 하나가 소파의 수명을 크게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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