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비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秋夕)이 다가오면서, 한국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이 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추석은 단순한 휴일이 아닌, 가을의 풍요로움을 상징하며 가족의 화합을 도모하는 중요한 명절이다.
추석의 의미는 '가을 저녁'을 뜻하는 한자에서 유래했으며, 한가위라는 순우리말로도 불린다. 이 명칭은 '크다'는 의미의 '한(汗)'과 '가운데'를 뜻하는 '가위'가 결합하여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을 의미한다. 이는 농경사회였던 한국에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햇곡식을 수확하는 시기에 해당하여, 모든 것이 풍요로운 한가위만 같은 날이 되기를 바라는 덕담이 전해진다. 이날은 조상께 수확의 기쁨을 전하는 차례(茶禮)와 성묘(省墓)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추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명절 음식이다. 햅쌀과 햇과일을 주재료로 한 음식은 조상께 가장 좋은 것을 올리고, 가족과 풍요를 나누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표 음식인 송편(松편)은 햅쌀 반죽에 콩, 깨, 밤 등을 넣어 솔잎 위에서 쪄내어 그 향과 맛이 일품이다.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덕담을 나누며 빚는 것이 중요한 풍습이다. 또 다른 대표 음식인 토란국은 부드러운 식감과 구수한 맛을 자랑하며,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 세 가지 나물과 함께 다양한 전(煎) 요리가 상을 채운다. 전을 부치는 과정은 손이 많이 가지만, 그 기름진 고소한 냄새가 집안을 명절 분위기로 가득 채운다.
추석은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송편을 빚으며 덕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가족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긴다. 족과 함께 더 행복하고 풍성한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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