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영국 축구 전문가들이 일제히 후뱅 아모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경질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의견을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감독 중 자리가 가장 위태로운 감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 등 막대한 돈을 써서 선수단을 보강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성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맨유는 7라운드 기준 3승 1무 3패를 거두며 리그 10위에 위치한 상황이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맨유는 상대가 중앙에서 강하게 압박하면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고, 전방에서 결정력도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스리백의 수비 문제까지 터지면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승격팀 선덜랜드를 2-0으로 제압했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는 ‘스카이벳’의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감독을 해고해야 말하는 건 싫다. 그건 무례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아모림 감독의 감독직이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일이 크리스마스 전에 일어나는 건 불가피하다”라고 경질을 예상했다.
맨유 레전드 출신 폴 스콜스 역시 “아모림 감독 해고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지경에 이르렀다. 맨유는 감독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있다”라며 “이제 모든 것이 끝나기까지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해 11월 에릭 텐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지만 이렇다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심지어 50경기를 치르면서 아직 한 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분수령은 리버풀 원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오는 19일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맞붙는데, 라이벌 경기인 만큼 패배의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맨유가 깜짝 승리를 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패배를 점치고 있다.
스콜스는 “아모림은 리버풀로부터 무언가 얻어내야 한다”라며 “선수들은 너무 심각한 상황에 빠져있어서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전혀 확신할 수 없다. 안필드에 가서 패배할 거라는 건 예측 가능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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