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내 적 뿐 아니라 아군도 공격'하는 면역 체계 발견해 노벨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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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내 적 뿐 아니라 아군도 공격'하는 면역 체계 발견해 노벨상 받아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0-07 18:37:37 신고

 사카구치 시몬

출처=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출처=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메리 E. 브런코우

프레드 램스델

 그간 인체가 면역력이 있어 외부의 위협에 스스로 보호하는 것까지는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런 면역은 아군인 자신의 장기 조직을 공격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면역계의 메커니즘을 규명해 면역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론 찾아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의학상을 결정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 면역계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핵심 기전인 '말초 면역 관용(Peripheral Immune Tolerance)'을 규명하고, 면역계의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 Treg)'를 발견한 미국의 매리 E. 브런코, 프레드 람스델, 그리고 일본의 사카구치 시몬 교수 3인에게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혁명적인 발견은 인체가 강력한 면역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장기와 조직을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을 어떻게 막아내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며, 면역학 역사상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면역계의 '보안 요원'을 찾다

  인간의 면역계는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위험 물질을 공격하여 생명을 지키는 '군대'와 같다. 하지만 이 면역세포들이 실수로 몸의 정상 조직(self)을 공격할 경우, 1형 당뇨병,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한다.

 기존 면역학은 흉선(Thymus)에서 자기 반응성 세포를 제거하는 '중심 관용'을 주요 방어 기전으로 보았으나, 일부 위험한 T세포는 이 검문소를 통과하여 말초 조직으로 유출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 '난제'는 조절 T세포로 해결됐다. 

 노벨위원회는 조절 T세포를 "면역계의 보안 요원" 또는 "면역 반응이 과열될 때 이를 식혀주는 제동장치"에 비유하며, 이 세포가 말초에서 능동적으로 자가반응성 면역세포를 억제하여 면역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이번 수상자들은 조절 T세포의 정체와 그 기능을 확립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노벨상을 받은 셈이다.

 1. 사카구치 시몬 교수: 1990년대 중반 1형 당뇨병,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원인인 자가면역질환을 막는 억제 T세포의 기능적 발견을 최초로 증명했다. 

 2. 매리 브런코 & 프레드 람스델 교수:시카구치 시몬 교수의 연구 이후 브런코와 람스델 교수는 조절 T세포의 발달과 기능을 지시하는 '마스터 전사 인자(Master Transcription Factor)'인 FOXP3 유전자를 규명했다. 이 발견은 조절 T세포 연구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자가면역 질환 치료와 항암 치료 공헌

조절 T세포의 발견은 현대 의학에서 상반되면서도 혁신적인 두 가지 치료 전략의 기반이 되었다.  

  • 자가면역질환 및 이식: 이 분야의 치료 목표는 면역계의 균형을 깨뜨리는 자가조직 공격을 멈추기 위해 Treg 세포의 기능을 강화하거나 그 수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현재 1형 당뇨병, 루푸스 등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에서 환자의 Treg 세포를 체외에서 대량 증식시켜 다시 주입하는 세포 치료(ACT)가 활발히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 암 치료: 반대로 암세포는 이 Treg 세포를 종양 미세환경으로 끌어들여 면역계의 공격을 회피한다. 따라서 암 치료에서는 Treg 세포의 억제 기능을 제거하거나 약화시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강력히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면역항암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수상자들이 수여받을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5,000만 원)를 세 명의 수상자에게 균등하게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공로는 인류의 난치병 치료에 중대한 전환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학 발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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