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구)=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를 이끄는 이호준(49) 감독이 한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NC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WC)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5위팀은 WC에서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 1차전을 4-1로 이겼던 NC는 규정에 따라 올 시즌 가을야구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초보 감독이라 시작하면서 순위를 정해 놓지는 않았다. (그래도) 시작할 때 팬들에게 '가을야구 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올 시즌 NC만의 팀 문화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WC까지 오는 동안 팀이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봤다. 올 시즌 시작할 때 이런 팀을 만들고 싶었고, 팀답게 야구했다고 말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며 "이 마음을 잊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호준 감독은 내년 시즌 보완해야 할 점으로 선발 투수와 타자 선수층 강화를 꼽았다. 그는 "선발진에서 이런 상황까지 대비하고 좀 더 준비해야 했다. (그러지 못해서) 중간 투수들이 과부하가 걸렸다"며 "또 큰 경기를 하면서 왜 사람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선수층 이야기를 하는지 느꼈다. 부상 선수가 나올 때 대신할 선수가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복기했다.
NC는 올 시즌 초반 홈구장 사고로 인해 한 달 넘게 원정길을 떠나는 등 험난한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막판 9연승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으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호준 감독은 "처음에 힘들게 시작했는데, 원정인데도 팬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내년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팬들이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편하게 (가을야구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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