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고양] 김정용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가 최근 화제가 된 소위 ‘꼰대 문화’ 관련 인터뷰에 대한 오해를 정정했다. 한국 선수단 문화를 비판한 게 아니라 오히려 서로 존중하고 잘 뭉친다는 측면을 강조하려 했다고 말했다.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축구 대표팀이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을 상대하고, 14일에는 파라과이를 만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지난 9월 북중미의 미국, 멕시코를 상대한 데 이어 이번엔 남미팀과 2연전을 통해 본선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훈련에 앞서 카스트로프가 인터뷰를 가졌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본의 아니게 화제가 됐다. 독일 현지에서 소속팀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경기 후 ‘키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연장자를 존중하는 문화가 강하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에게 과일을 가져다 준다. 모두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아무도 일어나면 안 된다. 후배는 엘리베이터를 나중에 타야 한다”라고 말한 게 국내에 번역 소개되자 일각에서 ‘꼰대 문화’라는 비판이 따랐다.
이에 대해 카스트로프는 “사실 한국 문화를 비판했다거나, 한국을 독일에 나쁘게 말하려고 한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 대표팀에서 서로 도와주는 문화가 잘 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장유유서에 대한 언급이 부풀려 퍼졌지만, 그보다는 개인주의적이지 않고 잘 뭉치는 한국의 모습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담아 이야기하려 했다는 것이다. 카스트로프는 “나이 이야기가 아니라, 그보다 서로 도와주는 면, 식사도 모여서 같이 하는 면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혼혈인 카스트로프는 남자 축구 사상 첫 재외 거주 혼혈 선수로서 지난 9월 미국 땅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팬들 앞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에 왔을 때부터 행복했다. 어제 공항에서 많은 팬들이 맞아주셨다. 지난번에 한국에 온 건 12월이었는데 그때는 날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이번엔 공항에 오자마자 팬들의 큰 응원을 느낄 수 있었다”며 홈 데뷔전을 고대하는 마음을 이야기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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