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90% 돌파…가뭄 벗어나

강릉 오봉저수지.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90%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90.6%로 전날 70.6%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82.3% 대비 높은 저수율인 동시에 평년 대비 120% 이르는 수치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지역 생활용수 87%를 공급한다. 하지만 재난 사태까지 선포될 정도의 가뭄으로 지난 9월 12일 기준 저수율이 11.5%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강릉에는 재난 사태가 선포됐고 아파트에는 시간제 급수, 수도 계량기 잠금, 수도 계량기 잠금 등의 조치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이날 오봉저수지 수위는 119.96ｍ로 만수위 121.50ｍ에도 근접해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올해 최고 수위는 지난 4월 14일 93.4%였다.

강릉지역 14개 저수지의 이날 평균 저수율도 93.7%로 평년(79.6%) 대비 117.7%를 기록했다.

가뭄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12일에는 14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37.5%에 불과했다.

저수율이 크게 올라가자 오봉저수지를 담당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날 초당 15t, 시간당 5만4000t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