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봉쇄에도 ‘방긋’···글로벌 반도체 투자 절반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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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봉쇄에도 ‘방긋’···글로벌 반도체 투자 절반 ‘싹쓸이’

이뉴스투데이 2025-10-07 12:0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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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파짓포토스]
[사진=디파짓포토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술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흡수하며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자립화 전략을 가속하는 양상이다.

7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IT파인드 웹진에 실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액은 총 302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체(571억9000만달러)의 52.9%를 차지했다. 투자 건수는 1130건(38.2%)으로 스타트업당 평균 투자금액은 6억7100만달러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미국은 687건(23.2%)·113억9000만달러(19.9%)로 2위를 기록, 한국은 105건(3.5%)·10억1000만달러(1.8%)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비공개된 벤처캐피털 투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중국의 투자 규모는 이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공률에서는 미국이 248개 중 13개(5.24%)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3.70%, 중국은 1.72%에 머물렀다. 반도체 스타트업의 절대 규모에서는 중국이 640개(47.7%)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미국 248개(18.5%), 유럽 150개(11.2%), 한국 54개(4.0%) 순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은 2015~2017년 초기 성장기를 거쳐 2021년까지 본격적인 투자 확장기에 들어섰고, 2022~2023년 챗GPT 열풍으로 1079건의 투자가 집중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반도체 공급망 자립화’를 목표로 반도체 제조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민간 벤처캐피털의 공백을 정책 자금으로 메우며 반도체 육성 기조를 지속 중이다. 반면 미국은 AI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등 첨단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기술적 우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은 1억6200만달러를 AI 가속기와 반도체 IP(회로 설계 자산) 설계 분야에 투자했고, 리벨리온·세미파이브 등 AI 반도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메모리 제조 중심 생태계에서 AI 반도체로의 전략적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 중 글로벌 투자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된 곳은 4곳에 불과하지만, AI 반도체 설계나 IP 개발 분야에서는 뚜렷한 강점을 보인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와 AI 스타트업 간 연대 강화, 해외 투자 유치 확대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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