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온라인 쇼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락인'(Lock-in·묶어두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7일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지난 2월 단독 딜 플랫폼인 '앱쁠딜'을 론칭해 6개월 만에 월별 구매자 수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식품, 화장품 위주로 앱에서만 살 수 있는 전용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소형가전, 해외직구로 상품군을 넓혔다. 론칭 초반 대비 앱쁠딜 대상 상품 수도 5배로 늘렸다.
이마트24는 모바일 앱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앱테크 서비스 '24오락실'을 지난달 열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 지그재그 등도 고가 상품을 0원, 1천원 등에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래플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하면서 고객들이 응모, 당첨확인을 위해 앱을 방문하도록 유인하고 있다.
이전에는 출석 체크 등 단순한 참여형 이벤트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앱 전용 상품과 게임, 래플(추첨 이벤트) 등 보다 다층적인 유인 장치가 마련되면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상품 차별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앱 체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 전략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 앱을 통한 충성 고객 확보 전략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앱 접속 빈도를 늘려 단골을 확보하면 객단가 상승과 개인화 추천 고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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