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기도내 저수지가 10개 중 2개 꼴로 수질 오염도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개소는 물고기조차 살 수 없을 정도로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여주·양평)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별 공사관리 저수지 수질점검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내 저수지와 담수호 등 농업용수 수질측정망 조사 대상시설 53개 중 올해 상반기 기준, ‘약간 나쁨(4등급 )’ 이상인 곳은 전체의 20.7%에 해당하는 11개에 달했다.
‘약간 나쁨’(4등급)은 5개소, ‘나쁨’(5등급 )은 3개소 ,‘매우 나쁨’(6등급 )은 3개소였다.
환경정책기본법상 ‘호소 생활환경기준’ 에는 4등급은 농업용수로 사용하거나 고도의 정수 처리 후에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이다. 5등급은 특수 정수처리 후에나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이며, 6등급은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오염된 물에 해당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수질관리의 목표로 4 등급을 적용하고 있고 , 5년 이상 장기간 수질 4등급을 초과한 저수지와 담수호에 대해서는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 사업에도 불구하고, 경기 이천의 성호(설성) 저수지와 안성의 만수저수지는 수질이 다시 악화됐다.
김선교 의원은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농업용수가 필수적이고, 가뭄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효율적인 용수 관리체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과학적인 수질조사와 안전한 오염원 관리로 실효성 있는 수질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공사관리 저수지의 활용가치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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