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했다.
세비야는 5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5-26시즌 라리가 8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 4-1 대승을 거뒀다.
세비야가 초반부터 앞서갔다. 로날드 아라우호가 박스 안에서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건 다름 아닌 산체스. 앞서 바르셀로나에서 4년간 뛰었던 바 있다. 산체스는 깔끔히 마무리하며 세비야에 리드를 선사했다. 이후 세비야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바르셀로나를 압도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중 뜻밖의 장면이 나왔다. 산체스가 페널티킥 성공 후 세러머니를 시전한 것. 앞서 산체스는 훗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득점하면 세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화제가 됐다.
바르셀로나 소식통 ‘바르사 유니버셜’에 따르면 산체스는 경기 직후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때로는 흥분이 나를 압도하고, 열망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그 상황에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 그러나 나는 바르셀로나를 여전히 매우 사랑한다”라고 답했다.
산체스는 칠레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2010년대 초중반 바르셀로나 최전방을 이끌었다. 당시 준주전 자원으로 활약하며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부재 시 팀 승리에 기여하며 ‘메없산왕(메시 없으면 산체스가 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6번 우승을 경험하며 통산 147경기 48골 30도움을 기록, 영광의 시절을 보냈다.
이후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등을 거쳐 현재 세비야에 정착한 산체스. 예전과 같은 날렵한 웁직임은 줄었지만, 팀 플레이와 연계 능력을 강화해 공격진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산체스는 현재 36세, 선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풍부한 경험과 노련함으로 세비야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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