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JK김동욱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소식을 두고 불편한 심경을 공개했다.
JK김동욱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 출연한다는 기사를 캡처하며 “나 어이가 없네. 진짜 속보할 게 없어서 이런 걸 속보라고 띄우냐”라고 적었다.
그가 공유한 기사에는 대통령실이 방송사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녹화는 지난 9월 28일 진행됐으며, 원래는 10월 5일 추석 특집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송사는 일정 조정 끝에 6일 밤 10시로 방영 일정을 하루 미루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장애 사건과 관련해,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갖기 위해 방송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제철 식재료로 만든 K-푸드를 소개하는 취지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 “국가공무원의 안타까운 사망으로 모든 부처가 추모 기간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해, JTBC에 정중히 방송 연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정부 대응을 점검했으며, 28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같은 날 오후 ‘냉부해’ 녹화를 마친 뒤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JTB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일 예정된 추석 특집 방송이 하루 연기돼 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고 공지했다.
JK김동욱은 이번 발언 이전에도 정치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으며, 이재명 정부를 향한 비판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파면된 후에는 “대한민국은 예상보다 빨리 망할 것”이라는 글을 남겨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다만 그는 캐나다 국적자로, 한국 대선 및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할 투표권은 없다. 그럼에도 국내 정치 이슈와 관련된 입장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팬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에도 그가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 소식을 직접 언급하며 공개 비판에 나선 만큼, 향후 또다시 정치적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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