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5년 만에 밟은 가을야구 무대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구창모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구창모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건 2020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이후 약 5년 만이다.
그는 오랜만에 중압감이 큰 가을야구 경기에 나섰지만, 주눅 들지 않고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정규시즌 팀 홈런(161개)과 OPS(출루율+장타율) 1위(0.780)에 등극한 삼성 강타선을 압도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1회말 구창모는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성윤을 루킹 삼진, 구자욱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말에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고비를 넘겼다.
구창모는 르윈 디아즈를 2루수 땅볼로 봉쇄한 뒤 김영웅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한 사이 주자 김영웅이 3루를 파고들었으나 구창모는 후속 타자 김지찬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3회말은 공 9개로 정리했다.
구창모는 이성규를 3루수 땅볼, 류지혁을 루킹 삼진으로 막아낸 후 이재현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다.
2사 1루에서 구창모는 김성윤을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고 순항을 이어갔다.
구창모는 4회말에 첫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고, 디아즈와 김영웅을 각각 헛스윙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5회말 구창모는 강민호와 김지찬을 각각 3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묶었지만, 이성규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일격을 당했다.
구창모는 비록 한 점을 내줬지만, 류지혁을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면서 상대의 추격 흐름을 한 템포 끊었다.
6회말에도 출격한 구창모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구자욱과 디아즈를 각각 땅볼로 봉쇄했다.
75개의 공을 뿌린 구창모는 7회말 좌완 불펜 김영규와 교체돼 등판을 마무리했다.
구창모는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NC가 나머지 이닝에서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 구창모는 포스트시즌 통산 3승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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