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나고 나면 집 안은 음식 냄새와 생활 냄새가 한꺼번에 뒤엉켜 있다. 기름 냄새가 벽지와 천장에 스며들고, 남은 음식은 냉장고 안에서 특유의 섞인 냄새를 낸다. 음식물 쓰레기통에서는 부패한 악취가 퍼지고, 손님들이 자주 드나든 화장실은 청소를 해도 금세 냄새가 올라오기 쉽다.
명절 분위기는 사라졌는데 냄새만 오래 남는 셈이다. 이런 냄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집안 공기를 답답하게 만들고, 생활 위생에도 좋지 않다. 하지만 특별한 세제를 사지 않아도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만으로 냄새를 손쉽게 없앨 수 있다.
1. 냉장고 속 음식 냄새 제거
냉장고는 명절 뒤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공간이다. 전, 나물, 고기, 생선이 남아 며칠만 지나도 냉기가 아닌 불쾌한 냄새가 가득하다. 이럴 때는 오래된 음식을 정리하는 것이 첫 번째다. 남은 음식을 정리한 뒤 베이킹소다를 작은 컵에 담아 냉장고 구석에 넣으면 습기와 냄새를 함께 흡수한다.
숯이나 커피 찌꺼기를 사용하면 비슷한 효과가 있다. 레몬 조각이나 귤껍질을 넣어두면 잡냄새가 줄고 상큼한 향이 돌며, 허브잎을 넣어도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기적인 청소다. 선반을 따뜻한 물과 식초 희석액으로 닦아주면 냄새가 남지 않는다.
2. 기름 냄새 없애는 주방 요령
전 부치고 튀김을 하면 기름 냄새가 부엌과 거실은 물론 옷감과 커튼까지 스며든다. 냄새가 심할 때는 냄비에 물을 끓이고 식초를 넣어주면 된다. 수증기에 섞인 식초가 공기 중 기름 냄새를 빠르게 흡수한다.
밀가루를 마른 팬에 볶아내는 방법도 있다. 연기가 나며 잡냄새를 없애고 고소한 향이 공간을 채운다. 환기는 기본이다. 창문을 열어 바람을 불어넣고 선풍기나 환풍기를 사용하면 훨씬 빠르게 공기가 달라진다. 조리 직후 바로 창문을 열고 물을 끓여주는 습관만으로도 다음 날 집안 냄새가 크게 줄어든다.
3. 음식물 쓰레기 냄새 줄이는 법
명절 음식은 양이 많아 음식물 쓰레기가 금세 쌓인다. 이때 냄새가 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물을 버릴 때 신문지에 소금을 뿌리고 함께 싸서 버리면 악취가 줄어든다. 쓰레기통 바닥에 베이킹소다를 뿌려두면 남은 수분과 냄새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냄새가 심한 쓰레기는 수거일 전까지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내놓는 것도 방법이다. 부패 속도가 늦어져 악취가 덜하고 위생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음식물 쓰레기통을 씻을 때는 식초나 레몬 껍질을 넣은 따뜻한 물로 세척하면 소독과 탈취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4. 화장실 냄새 잡는 생활 습관
명절 동안 가족과 손님들이 화장실을 자주 사용하면 금세 냄새가 올라온다. 변기 주위와 바닥에 식초와 물을 1대1로 섞은 희석액을 뿌리면 암모니아 냄새가 줄어든다. 변기 안에는 베이킹소다를 뿌려두고 솔로 문질러 청소하면 잔여 냄새까지 없앨 수 있다. 곰팡이가 쉽게 생기는 계절에는 환기가 필수다.
창문이 없을 경우 환풍기를 틀어주고, 마른 수건에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두면 은은한 향이 오래 남는다. 간단한 생활 습관만으로도 화장실 냄새는 빠르게 사라지고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