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출 순 있지만 막을 순 없다" 결국 골 터뜨린 부앙가에 탄복! 손흥민 영향력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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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출 순 있지만 막을 순 없다" 결국 골 터뜨린 부앙가에 탄복! 손흥민 영향력도 재확인

풋볼리스트 2025-10-06 16:0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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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부앙가(왼쪽)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드니 부앙가(왼쪽)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번 로스앤젤레스FC(LAFC) 경기는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동시에 흥부 듀오를 막기 위해서는 90분 내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함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LAFC가 애틀란타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LAFC는 승점 56점으로 서부 컨퍼런스 4위를 사수했다.

이날 애틀란타는 작정하고 두 줄 수비를 들고 나왔다. 평소 자주 사용하던 포백이 아닌 스리백으로 5-4-1 형태를 만들었다. 공격적 성향이 강조되던 미겔 알미론과 알렉세이 미란추크도 이날은 수비 형태를 만드는 것에 더 집중했다.

오로지 손흥민과 부앙가를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 8월 이후 곧장 좋은 호흡을 보이며 파괴적인 공격력을 발휘했다. 특히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손흥민과 부앙가를 투톱으로 세운 9월 A매치 이후에는 애틀란타와 경기 전 치른 리그 4경기에서 15골을 둘이서 모두 뽑아낼 만큼 걸출한 실력을 자랑했다. MLS 정규시즌에는 강등이 없는 특성상 순위에 상관없이 맞불을 놓는 경기가 흔한데, 그러다 보니 뒷공간 침투와 역습에 일가견이 있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활약할 공간이 광활하게 제공됐다.

드니 부앙가(왼쪽)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드니 부앙가(왼쪽)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애틀란타전은 달랐다. 애틀란타는 경기 내내 골문 앞에 버스를 세웠다. 스리백은 아예 하프라인 위로 올라가지 않았고, 윙백도 전진을 자제했다. 이따금 손흥민이 내려오면서 수비를 유인하고 부앙가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곤 했지만, 제이든 히버트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LAFC는 세트피스로 활로를 뚫기 위해 도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코너킥을 9번이나 처리했다. 페널티박스로 올리는 것뿐 아니라 페널티박스 뒤로 공을 빼거나 골라인을 따라 패스해 부앙가의 유효슈팅을 만드는 등 다양한 패턴을 가져갔다. 하지만 여기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체룬돌로 감독은 후반 37분 흥부 듀오를 유지하는 대신 4-2-3-1 전형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센터백 에디 세구라를 빼고 스트라이커 제레미 에보비세를 투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부앙가를 오른쪽 윙어로 보냈다.

이 선택이 결승골을 만들었다. 후반 41분 왼쪽으로 공이 전개되면서 손흥민이 터치라인에 가깝게 섰고, 애틀란타 수비는 손흥민과 LAFC 공격을 막기 위해 그쪽으로 쏠렸다. 그 사이 오른쪽에 있던 부앙가가 순간적으로 자유를 얻었고, 이를 정확히 파악한 마르코 델가도가 크로스를 올려 수비 실수를 유도하면서 부앙가의 득점이 나왔다.

드니 부앙가(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드니 부앙가(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경기 흐름을 MLS도 잘 알고 있었다.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리뷰에는 "애틀란타는 LAFC의 포메이션을 거의 그대로 따라해 경기장 전역을 수비할 수 있었다. LAFC는 그 덕에 반대 전환 카드를 사용하지 못했다. 또한 애틀란타는 뒷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견고하고 낮은 5-4-1 수비 블록을 형성했다"라며 애틀란타가 LAFC전 대비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AFC가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에 자주 직면할 거라 내다봤다. MLS는 "LAFC는 마지막 정규시즌 세 경기와 MLS 컵 플레이오프에서 이런 상황에 자주 직면할 걸로 보인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는 정적인 플레이를 줄이고, 공을 다룰 때 더욱 민첩하게 전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손흥민과 부앙가의 투톱도 좋지만 여기에 창의성을 더할 수 있는 미드필더를 추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결과는 LAFC의 1-0 승리. 애틀란타가 분전했지만 흥부 듀오를 완벽히 막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MLS도 그 점을 지적하며 "나머지 팀들은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연속골을 넣은 듀오인 손흥민과 부앙가를 늦추는 방법에 대한 90분 영상을 봤다. 막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속도를 늦췄다"라며 애틀란타의 방법론이 완벽히 통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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