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구)=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를 이끄는 이호준(49) 감독이 좌완 구창모를 선발 투수로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NC는 6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정규리그 성적은 NC가 5위(71승 6무 67패), 삼성이 4위(74승 2무 68패)다.
NC는 지난달 20일 KIA 타이거즈전(4-5)을 패할 때만 해도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팀이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psodds.com' 기준 NC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3.5%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9연승을 내달린 끝에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를 따돌리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정규리그에서 이변을 연출했지만, 5위 NC는 여전히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원정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겨야만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한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 도입 후 5위 팀이 4위 팀을 잡은 사례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 2연승했던 KT가 유일하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시즌 막판 9연승할 때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한 경기, 한 경기를 했다. 이번에도 지면 끝나는 건 똑같다. 가진 전력 100%를 다 쏟아내야 한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NC는 4일 SSG 랜더스와 최종전(7-1 승)에서 1선발 라일리 톰슨을 기용했다. 라일리는 와일드카드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우천 취소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출장이 어렵다는 게 이호준 감독의 설명이다.
1선발을 쓸 수 없게 된 NC는 2선발 로건 앨런 대신 구창모를 선발로 내세웠다. 박진만 삼성 감독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선택이다. 구창모는 투구수 85개를 기본으로 삼성전 전력투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호준 감독은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 구창모를 불펜으로 쓰기엔 컨디션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 본인도 부담감을 느꼈다"며 "로건은 중간으로 들어가도 무리가 없는데, 창모는 몸 풀 시간이 길어야 한다. 그 외 평균자책점 등 모든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스탭 회의할 때 만장일치로 구창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우천 변수로 인해 상황에 따라 취소될 여지도 남아있다. 이호준 감독은 "우연의 일치로 구창모가 던진 날(올 시즌 4경기 등판) 다 비가 왔다. 창모 선발만 되면 날씨가 왜 이러냐고 했다"며 "(다음 경기 선발은) 아직 결정을 안 했다. 만약 1차전 승리하고 2차전 가면 김녹원이나 신민혁이 선발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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