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자회사 현대ADM바이오와 함께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치료제’ 페니트리움(Penetrium) 의 류마티스관절염 전임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발표는 22일부터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AACR-NCI-EORTC 국제학술대회 초록 공개에 앞서, 해당 기전이 암뿐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에서도 작동한다는 점을 국내에서 처음 발표하는 자리다.
이번 실험에서 페니트리움은 단독 투여만으로 기존 면역억제제보다 강한 염증 억제 효과를 보였다. 기존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MTX) 와 병용한 일부 실험군에서는 관해(remission) 단계까지 도달했다.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안전 투약량 내에서 단 9일 투약만으로 효과가 확인돼 의미가 크다.
페니트리움은 면역억제가 아닌 염증의 병리 구조(CAF·ECM)를 제거하는 새로운 구조 기반 치료 전략을 따른다. 면역 기능을 유지하면서 질환의 근본 구조를 제거해 감염 위험이나 장기 복용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면역억제 치료에 실패했거나 장기 복용이 어려운 고령층·감염 고위험군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 세계 약 1800만명이 앓는 류마티스관절염 시장은 약 43조원 규모로 환자의 30~40%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
현대바이오와 현대ADM은 류마티스 외에도 다발성경화증·건선·크론병·파킨슨병 등 주요 자가면역 및 신경질환 모델에서 전임상을 병행 중이다. 양사는 페니트리움을 질환 억제제가 아닌 병리 구조 제거 중심의 플랫폼 신약 전략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조원동 현대ADM 대표는 “페니트리움은 부작용 없이 질환의 병리 구조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구조 기반 혁신 신약”이라고 말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대표는 “명확한 기전은 곧 산업 경쟁력”이라며 “임상 확대와 글로벌 진입을 통해 가짜내성 극복 기전을 실질 치료로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