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생활필수 공공요금이 기초지자체별로 최대 약 2.9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수도와 쓰레기봉투에서 격차가 컸고, 전철·시내버스·택시·도시가스는 도 전역에서 사실상 동일 요금 체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의 하수도요금(20㎥ 기준)은 시흥시 1만6천8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연천군 5천8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지역 간 요금 차이는 약 2.9배에 달했다.
상수도요금(20㎥ 기준)도 양평군 1만8천600원, 하남시 7천40원으로 약 2.6배 격차를 보였다.
쓰레기봉투(20ℓ) 요금은 의정부시 840원이 최고, 과천시 440원이 최저로 약 1.9배 차이가 났다. 여주(460원), 오산(480원), 성남·하남·평택(각 500원)은 도내 평균보다 낮았고, 파주(800원), 군포(760원), 고양·남양주(각 740원), 시흥(700원)은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교통·연료 부문은 도 전역이 사실상 단일요금 체계로 운영되고 있었다. 전철 기본요금은 성인 교통카드 기준 1천550원,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천450원, 택시(중형) 기본요금은 4천800원으로 지자체 마다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시가스 요금은 가정용(취사용 1MJ 요금을 516MJ로 환산한 기준)이 만천640원으로 동일한 것으로 조사돼, 광역 차원의 정책 기준과 표준요금 체계가 적용된 결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상·하수도와 폐기물 분야는 지자체의 인프라 수준, 원가회수율, 감가상각, 환경규제 이행비용 등에 따라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도민이 체감하는 생활요금 격차를 줄이려면 원가 투명화와 광역 기준 요금 지도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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