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 한 가정에서 발생한 자전거 절도 사건에서 경찰 실습생이 기지를 발휘해 범인을 검거했다.
6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2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가정집에서 “대문이 열려있고, 모르는 사람이 8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녹양지구대 실습생 이동은 경사, 엄지원 순경 등 경찰은 가정집 외벽에 설치된 CCTV를 통해 50대 남성 A씨가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A씨는 차량 없이 도보로 이동한 점과 인상착의를 분석해 인근 거주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인근 순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 실습생 신분인 엄 순경은 근처 로터리 부근에 고물상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범인이 자전거를 팔러 올 것으로 판단, 고물상 주변을 중심으로 탐문 수색을 벌였다.
신고 약 1시간 반 만에 고물상 인근에서 엄 순경 등은 자전거를 끌고 가던 A씨를 발견해 현장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절도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A씨가 인근 생활용품점에서 모자를 절도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에 “돈이 없어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은 경사는 “의정부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실습생이 순찰차에서 지도 앱을 켜고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었다”며 “그 결과 고물상 위치를 파악했고, 실습생의 제안 덕분에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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