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리숙(북한)이 체급 개편 후 처음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리숙은 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 여자 63㎏급 경기에서 인상 111㎏, 용상 142㎏, 합계 253㎏를 들어 우승했다.
이번 푀르데 대회는 국제역도연맹(IWF)이 체급을 개편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2018년 남녀 8체급을 남녀 10체급씩으로 확대했던 IWF는 올해 6월 남녀 8체급씩으로 규정을 변경했다.
IWF는 여자 63㎏급 기준 기록을 인상 110㎏, 용상 139㎏, 합계 246㎏으로 정하며, 이를 뛰어넘은 기록을 세계 기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리숙은 인상, 용상, 합계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리숙은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웠다.
합계 2위 모드 샤롱(캐나다)의 기록은 236㎏(인상 103㎏·용상 133㎏)으로 리숙보다 17㎏이나 낮았다.
3위는 합계 231㎏(인상 103㎏·용상 128㎏)을 든 예니 토레스(콜롬비아)가 차지했다.
북한은 나흘 연속 금맥을 캤다.
여자 48㎏급 리성금, 53㎏급 강현경, 58㎏급 김일경, 63㎏급 리숙 등 이날까지 열린 여자부 4체급 챔피언은 모두 북한 선수였다.
남자 71㎏급에서는 접전 끝에 위라폰 위추마(태국)가 합계 346㎏(인상 152㎏·용상 194㎏)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미야모토 마사노리(일본)가 1㎏ 차이인 합계 345㎏(인상 152㎏·용상 193㎏)로 2위를 했다.
허웨지(중국)는 인상에서 160㎏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지만, 용상에서 184㎏으로 경쟁자들에게 밀려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 3위(344㎏)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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