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특별한 기대나 미래의 관계를 강요하고 싶은 마음으로 친생가족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연결의 실마리를 찾는 과정에서 저와 지금의 제 가족, 친생부모님께도 마음의 치유가 찾아올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스웨덴으로 입양된 리사 로메(한국 이름: 이순영·45) 씨는 6일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장원에 따르면 1980년 7월 21일 대구에서 태어난 로메 씨는 생후 약 6개월간 대구의 위탁가정에서 지내다가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이듬해 2월 25일 스웨덴으로 입양됐다.
입양기록을 보면 그의 친생부모는 어린 나이에 미혼 상태였다고 한다. 친모는 섬유업계에서 일했고, 친부는 학생이다.
친부는 친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입대하면서 서로 연락이 끊어졌다고 로메 씨는 전했다.
10살 아들을 둔 그는 스웨덴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재즈와 팝, 뮤지컬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기도 하다.
그는 "2014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고, 2016년부터 가족 찾기를 시작했으나 지금까지 친생부모님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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