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여러 도시에서 수십만명이 팔레스타인 주민과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린 이스탄불에서는 시위대가 모스크로 개조된 성소피아(터키어 아야 소피아·그리스어 하기아 소피아) 앞에서 정오 기도 후 팔레스타인인을 위한 무슬림의 연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금각만까지 행진해 튀르키예·팔레스타인 국기로 장식된 선박 수십 척과 만났다.
수도 앙카라에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규탄하는 깃발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했고, 서부 항구도시 이즈미르에서는 최근 가자지구로 향하다가 이스라엘군에 저지당한 구호선단 글로벌수무드함대(GSF)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동부 반 호수에서는 어선과 카누, 다이버들이 팔레스타인 깃발과 현수막을 들어 올렸다.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 '팔레스타인지원플랫폼'의 레세프 카라발은 북부 도시 키리칼레에서 "1948년 시작된 (이스라엘의) 억압이 2년간 지속하며 집단학살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날 튀르키예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발발 2년을 맞아 유럽 도시들에서 계획된 여러 시위 중 하나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튀크키예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개전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며 맹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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