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슈투트가르트 이적은 불발됐지만 오현규 가치는 계속 오르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선수들 몸값을 업데이트했다. 해당 매체는 나이, 현재 활약, 계약기간 등을 보면서 현재 선수의 이적시장 가치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오현규는 600만 유로(약 100억 원)가 됐다. 헹크 입단 당시는 270만 유로(약 44억 원)였고 직전에는 350만 유로(약 57억 원)였다. 김민재(4000만 유로), 이강인(2500만 유로), 손흥민(2000만 유로), 황희찬(1200만 유로), 황인범(1000만 유로)에 이어 코리안리거 중 6위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는 옌스 카스트로프와 동일한 몸값이다.
오현규의 올 시즌 상승세가 대단하다. 지난 시즌부터 헹크에서 뛴 오현규는 톨루 아로코다레가 있어 주로 교체로 뛰었다. 지난 시즌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36경기에 나와 9골 3도움을 올렸는데 출전시간은 600분이 조금 넘었다. 그럼에도 대단한 효율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시즌 아로코다레가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가운데 주전 공격수로 낙점됐다. 활약을 이어간 오현규는 닉 볼테마데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내준 슈투트가르트와 연결됐다.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오현규는 헹크와 작별을 고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갔다. 결과는 메디컬 테스트 통과 실패였다.
독일 '키커'는 “모든 준비가 됐었다. 헹크는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라며 “그러나 모든 당사자에게 불쾌한 결말로 끝났다. 오현규는 어린 시절 십자인대 파열을 겪었지만, 그 후 9년 동안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그의 무릎에 대한 의학적 소견이 우려를 일으켰다”라고 알렸다. 이 와중에 슈투트가르트는 합의된 조건을 변경하려고 했다. 이적료를 줄이고 임대 후 완전이적 옵션을 제안했다. 신뢰를 잃은 헹크는 거절했고 결국 이적은 무산됐다.
아픔을 딛고 9월 A매치에서 홍명보호에 합류해 활약을 했다. 멕시코전에서 선발 출전해 득점을 한 뒤 양말을 발목까지 내린 뒤 바지를 걷어올리고 무릎을 가리켰다. 그리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슈투트가르트 저격 세리머니였다. 자신의 무릎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었다.
헹크 복귀 후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골을 넣고 벨기에 리그에서도 득점을 기록했다. 더 성장한 오현규는 가치까지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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