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李대통령 연일 추석 민생 행보…여야, 예능 '냉부해' 출연 놓고 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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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李대통령 연일 추석 민생 행보…여야, 예능 '냉부해' 출연 놓고 고발전

폴리뉴스 2025-10-05 20:44:22 신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지난 4일 한복 차림으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지난 4일 한복 차림으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맞아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과 4일에는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낸데 이어 4일에는 국민과 동포들에게 보내는 명절 인사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지난 3일 국정자원관리정보원 화재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생기자 이 대통령은 애도의 뜻을 전했고, 대통령실도 5일 방송 예정이던 이 대통령 부부 출연의 예능 방송 연기를 방송사에 요청했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국정자원 화재 발생 후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방송 출연을 놓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가 재난 상황에서 예능 촬영을 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이에 대통령실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대응 타임라인을 공개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 부부 추석 인사 "모두의 살림살이 풍족해지도록 최선"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맞아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추석을 이틀 앞둔 4일 국민과 동포들에게 보내는 명절 인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대통령은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며 내일의 희망을 꿈꿔야 할 한가위이지만 즐거움만 나누기에는 민생의 어려움이 여전히 크다"며 "국민 삶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으로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고단한 삶에 힘겨운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덜어내고 모두의 살림살이가 더 풍족해질 수 있도록 국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산업과 나라가 다시 성장하고 힘차게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우리 국민의 단결된 의지와 열망이 있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김 여사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를 고루 비추는 둥근 달빛처럼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나란히 연보랏빛 계열의 한복을 차려입은 이 대통령 부부는 한목소리로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뒤 허리 숙여 인사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산가족 생사확인·편지교류…北도 인도적 고려해야"

"평화 정착 통해 재회 앞당길 것"

이 대통령은 지난 3일과 4일에는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위로하는 메시지도 냈다.

3일에는 인천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들을 만나 "남북 이산가족들이 서로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주고받게 해 주는 것이 남북 모두에 있어 정치의 책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북측에도 인도적 차원에서 (이런 조치를) 고려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이렇게 갈라져 있더라도 서로 죽었나 살았나 생사라도 확인하고 편지라도 주고받으면 한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겠느냐"면서 "여러분이 고향 소식을 전해 듣고 헤어진 가족을 만나 따뜻하게 대화를 나눌 그날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4일에는 제3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안타깝게도 현재 남북 관계는 높은 불신의 벽에 가로막혀 있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이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평화를 향한 사명도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며 "남과 북이 적대와 대결의 굴레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전쟁의 공포와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이산가족의 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재회의 날이 하루라도 앞당겨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정자원 사망 공무원 애도 "막중한 책임감으로 책무 다해'

대통령실 "'냉부해' 방영연기 요청…공무원 사망 추모 감안"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투신해 사망한 것에 대해서도 애도의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고인께서는 국민의 불편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국가의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밤낮없이 자신의 책무를 다하셨다"며 "공직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민과 함께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국가가 위기를 극복하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하고 노력했던 고인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여러분과 행정안전부 동료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의 방영 연기를 해당 방송사에 요청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오는 5일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에 출연해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K-푸드를 홍보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국가공무원의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냉부해' 공방 격화…野 "재난상황서 예능" 與 "흑색선전 고발"

이번 방영 연기 요청은 야당의 공세를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국정자원 화재라는 국가적 재난과 복구 과정에서 공무원이 투신 사망한 것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방송이 부적절하다며 방송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 대통령이 해당 방송 녹화를 언제했는지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가 재난 상황에서 예능 방송 촬영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 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비난하며 예능 촬영 일자를 공개하라고 주장하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즉각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는 취지로 대응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듯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후 귀국하여 상황을 관리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에서 복귀한 직후인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화재 피해 상황,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되었고, 당일 오후 6시에 화재는 완진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대통령실 3실장, 위기관리센터장,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등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28일 오후 중대본 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했다"고 야권의 부실 대응 비판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녹화하고 오후 5시 30분 중대본회의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오늘도 이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주진우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능 촬영 무렵은 화재가 진화된 지 18시간밖에 안 된 조기 수습의 골든타임이었다"며 "9월 28일 첫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는 '냉부해'에 밀려 늦은 오후 5시 30분에 잡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었다. 거짓을 거짓으로 덮다가 결국 어제 지난달 28일 예능 녹화 사실을 시인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은 이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머리 속이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예능 촬영을 했는지, 극단적 선택을 한 담당 공무원의 발인을 피해 고작 하루 늦게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발상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며 "무엇을 가리고 무엇을 덮기 위해 뭇매를 맞으면서까지 추석 밥상에 '냉털'하는 한가한 그림이나 올리려고 하는지, UN총회에 가서 실컷 외교를 망치고 돌아와서 기껏 생각해 낸 것이 성남시장 시절 한 번 재미봤던 예능 촬영이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가세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적반하장식 행태를 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하는 신고서를 민주파출소에 제출하고 왔다"며 "이런 황망한 일을 겪었을 때 민주파출소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가위에까지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로 흑색선전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모든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방미에서 복귀한 직후인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화재 피해 상황,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되었고 당일 오후 6시에 화재는 완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중대본 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한 후, 같은날 오후 5시30분 중대본회의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48시간 의혹을 억지로 지어낸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왜곡만을 일삼으며 국가 혼란을 부추기려는 행태를 멈추라"며 "48시간 의혹을 지어낸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의 잃어버린 3년이 없어지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국가적 위기 상황뿐만 아니라 '사망 공무원'마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기 급급함에 침통할 따름"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요구하며 주진우 의원에 대해서는 즉시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 주 의원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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